'직무수행 잘못한다' 부정평가도 30%대로 감소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55%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6%p 많은 55%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8년 11월 1주차 조사에서 55%를 기록한 이후 1년 4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4주차 조사에서 42%를 기록한 이후 최근 매주 상승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여론조사 추이. |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3%p 감소한 39%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 격차도 전주 7%p에서 16%p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50%를 넘고 부정률이 4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8년 11월 5주차(긍정 53%, 부정 39%) 이후 1년 4개월 만"이라고 설명했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를 꼽은 이가 56%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대처는 8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4%), '정직함/솔직함/투명함'(3%) 등도 긍정 평가 이유로 거론됐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는 '코로나19 대처 미흡'을 이유로 제시했다. 3월 1주차 조사 때 50%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폭 줄어든 모습이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외교 문제'(5%),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3%) 등도 부정평가 이유로 언급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5%, 정의당 지지층의 64%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5%가 부정적이었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 40%, 부정 47%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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