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코로나19로 부품공급 생산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신차 수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무디스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기업 신용도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소비자의 수요 및 소비심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은 상기의 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mironj19@newspim.com |
무디스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약 14% 감소하고 2분기 중에는 30% 수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개월간 신차 수요가 의미 있게 약화될 것이며 특히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과 북미 시장에서 이러한 수요 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EMEA 지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설비 가동 중단이 더 장기화되고 자동차 판매 대수의 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 자동차 OEM업체들과 부품 공급망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차 생산이 재개돼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3분기에 수요 회복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러한 가정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상당하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정도 및 지속기간과 관련한 하방 시나리오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이 자동차사 및 부품 공급망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 ▲자동차사들의 주요 시장 내 수요에 미치는 영향 ▲정부의 정책과 자동차 회사들의 자구책 ▲유동성을 중점 고려해 하향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디스는 동펑자동차그룹, 베이징자동차그룹, 지리홀딩그룹 등 중국 자동차사 3곳도 등급하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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