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0주기 추모식서 언급…제2천안함, 2024년 해군에 인도
"천안함 용사들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10주기를 맞아 제2의 천안함 건조를 공식화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0주기 천안함 추모행사'를 직접 주관한 자리에서 추모사를 통해 "우리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 중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해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과 충정을 기리고, 자랑스러운 천안함 46용사의 해양수호의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국방일보] |
앞서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국방부와 해군은 오는 2024년께 해군에 인도될 차기 호위함 3차 사업 1번함에 천안함 함명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평택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에 전시된 천안함이 이르면 2024년부터 신형 한국형 호위함으로 부활해 영해 수호 임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울산급 배치(Batch)-Ⅲ' 사업으로 건조하는 3500톤급 신형 한국형 호위함의 첫 번째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이는 천안함 피격사건 직후 천안함 유족들이 건의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2010년 9월 천안함 충남 천안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당시 이용걸 국방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천안함 재건 범천안시민 서명부'와 함께 천안함 재건 촉구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국방부와 해군은 이후 천안함 함명 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는 천안함이 해역함대의 차기 주력전투함으로서 거친 파도를 가르며 당당하게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켜나갈 그 날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조국을 지키다가 산화한 우리 천안함 용사들과 고(故) 한주호 준위(구조작업 중 전사)가 영원히 기억되고, 영웅들의 이름이 더욱 명예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진=해군 공식유튜브 캡처] |
한편 이날 정 장관의 천안함 추모식 주관은 5년 만 국방장관의 추모식 참석이다. 해군에 따르면 천안함 6주기부터 9주기까지는 추모식을 함대 자체 행사로 진행하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과 통합해 진행했었다.
추모 행사는 유가족, 생존 장병 그리고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천안함 46용사 다시 부르기, 헌화 및 분향, 국방부장관 추모사, 육·해·공·해병대 합창단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채워졌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