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세계 첫 5G 상용화' 주인공 황창규 회장...6년 임기 마무리

기사입력 : 2020년03월23일 15:30

최종수정 : 2020년03월23일 15:30

23일 간소한 이임식...사내방송 스튜디오서 감사인사 녹화
전 세계에 '황의 법칙' 알린 황창규 회장, KT선 '미스터 5G'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23일 6년의 임기를 마치고 구현모 사장에게 KT 수장의 자리를 넘겼다. 역대 KT 회장 중 연임 임기를 꽉 채우고 내려온 이는 그가 처음이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이스트(East) 사옥에서 간소한 이임식을 치렀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2020.03.23 nanana@newspim.com

KT 관계자는 "사내방송 스튜디오에서 임직원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녹화하고 황 회장이 취임한 해인 지난 2014년 입사자 등 10명의 대표직원들과 함께 감사패, 꽃다발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KT의 미래, 먹거리, 그리고 KT 정신을 제대로 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다"며 "지난 6년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준 임직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지금까지 만들어 온 성과 그 이상을 뛰어넘어 135년 역사의 KT그룹을 글로벌 1등으로 올려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황 회장은 구현모 CEO 내정자, 박윤영 사장을 비롯한 차기 KT 경영진과 함께하는 오찬으로 이임식을 대신했다. 황 회장의 공식 임기는 이달 3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까지다.

황 회장은 임기 6년 동안 5G(5세대)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총괄 사장을 역임한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1월 이석채 전 회장의 뒤를 이어 KT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재직시절에는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에 두 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주창해 산업계와 학회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황의 법칙'으로 유명했던 그는 KT 회장으로 있는 동안엔 '미스터 5G(Mr. 5G)'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IT 행사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지난 2015년, 2017년, 2019년 기조연설을 하며 5G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이야기했고 지난해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5G 상용화를 역설하면서다. 황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도 "5G 이동통신 기반의 AI 전문기업으로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어디서나 AI를 누리는 세상을 주도해야 한다"고 5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도 전임 CEO들과 같이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서는 것은 피하지 못했다. 직원 수가 2만3300여명에 달하는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됐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들이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몸살을 앓았다. 연임 1년만에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CEO에서 물러난 이석채 회장,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연임이 좌절된 남중수 전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황 회장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일부 전현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

황 회장의 빈 자리는 신입사원으로 KT에 입사한 '정통 KT맨'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가 채우게 된다. 황 회장 임기 초기 비서실장을 지내고 지난해까지 커스토머&미디어 부문장을 맡았던 구 사장은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새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