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한강 토막살인' 장대호의 최후진술 "나는 세월호 때도 안 울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9년 서울 구로구 모텔서 투숙객 살해해 한강에 유기
1심서 무기징역…검찰-장대호 모두 사형 선고해달라고 항소
장대호 "경찰이 초반에 잘못 수사…유족께는 죄송하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제가 슬픈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만 저는 세월호 사건 때도 슬프지 않았다. 이런 제가 비정상인지 눈물을 강요하는 사회가 비정상인지 모르겠다"

지난해 8월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장대호(39)는 항소심의 마지막 변론을 이렇게 끝맺었다. 그는 "사실 현장에 폐쇄회로(CC) TV가 한 대 더 있었는데, 경찰이 현장조사도 제대로 안 하고 제 입에만 의존해서 수사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합의3부(배준현 표현덕 김규동 부장판사)는 19일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장 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장 씨에게 1심 구형량과 같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무례하다는 이유로 모텔 손님을 무참히 살해하고 사체를 손괴한 사건"이라며 "피고인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항소심에서 제출한 반성문은 감형을 받기 위한 것에 불과해보이고,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경찰에서 보강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9.08.21 pangbin@newspim.com

장 씨는 지난 2차 공판 당시 검찰이 제출한 추가 증거가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재판부가 "압수한 절단기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의뢰 보고서와 피고인의 노트"라고 설명하자 "그것뿐이냐"고 되물었다.

장 씨는 최후진술을 경찰수사에 대한 지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지금 이곳에서 처음 밝히는 것인데, 사실 현장에 폐쇄회로(CC) TV가 한 대 더 있었다"며 "경찰이 초반에 제대로 확보해서 수사했다면 보다 정확한 진술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쓰이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데도 현장조사도 제대로 안 하고 제 입에만 의존해 수사해서 부실수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족도 그 부분에 대해 아쉽다고 말하고 저도 그렇다"며 "제 형이 확정되고 나서도 그 부분을 조사해 유족분들 의문을 남지 않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족께 죄송하다"고 처음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장 씨는 "이렇게 슬픈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저를 비난하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원래 슬픈 감정을 잘 못 느끼고 눈물도 흘리지 않는다"며 "세월호 사건 때도 슬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저를 비정상이라고 몰아가는데, 제가 비정상인지 눈물을 강요하는 사회가 비정상인지 모르겠다. 유족분들에게 (돈으로) 구체적인 보상을 하는 것이 반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형이 확정된 뒤 최선을 다해 배상하도록 하겠다"고 덤덤하게 최후진술을 마쳤다.

재판을 지켜보던 피해자 유족들은 "뻔뻔하다", "인간도 아니다" 라며 소리쳤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경찰에서 보강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9.08.21 pangbin@newspim.com

앞서 장 씨는 지난해 8월 8일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 A(32) 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장 씨는 A씨의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했다.

장 씨는 경찰 수사가 개시되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경찰에서 "A씨가 반말을 하며 얼굴에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며 "(자신의) 배를 때린 뒤 숙박비를 내지 않으려고 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줄곧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신상공개가 결정된 뒤 취재를 위해 몰려든 취재진들을 향해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것"이라며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한 것이다.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막말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말 공개된 28쪽 분량의 회고록에서도 "미국은 일본의 본토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지만 일본이 먼저 미국에 공격을 가했기 때문에 아무도 미국을 전범국가라 비난하지 않는다"며 "죽은 원고가 먼저 내게 공격을 가하였으므로 사과의 순서도 죽은 원고가 먼저 하는 게 맞다. 이것이 내가 반성을 안 하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변명했다.

장 씨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가 보낸 편지에 "아무리 화가 나도 살인하지 말라"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장 씨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흉악한 일을 저지른 중죄인임을 인정하지만 죽은 놈도 나쁜 놈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바"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검찰은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장 씨와 검찰 모두 사형을 선고해달라며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장 씨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4월 16일 열린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