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연준 바주카에도 자금시장 '패닉' 리먼 사태 재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를 필두로 주요국 자금시장이 초비상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유동성 경색을 우려한 글로벌 기업들이 일시에 신용라인 인출에 뛰어들면서 금융권이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한편 달러화 자금 수요가 갑작스럽게 급증한 데 따라 주요국 통화 스왑금리가 널뛰기를 연출하고 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 금리 시행과 함께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고, 영국을 포함한 각국이 같은 행보를 취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당시와 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기업 공급망과 영업망, 민간 소비를 마비시킨 데 이어 금융시스템을 흔들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1조13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기업 어음시장의 금리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치솟았다.

어음시장은 일반적으로 신용 상태와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우량 기업이 무담보로 단기 자금을 확보하는 창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은행권도 북새통이다. 신용라인을 인출하려는 기업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유동성이 증발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반도체 칩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기존 신용라인 25억달러를 모두 인출한다고 발표했고, 유럽의 항공기 리스 업체 에어캡 홀딩스 역시 은행권에 40억달러의 신용라인을 사용하겠다고 통보했다.

카지노 업체 펜 내셔널 게이밍과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 윈 리조트와 보잉 등 각 업계 메이저들이 일제히 현금 확보에 뛰어들었다.

신용라인만으로는 비상 사태에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으로 깔려 있다. 최근 움직임은 리먼 파산 당시에도 벌어졌던 일이다.

달러화 자금 수요가 크게 치솟으면서 외환시장도 아수라장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이 실시한 20억달러 규모 외환 스왑에 46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입찰이 몰렸다. 이는 2013년 이른바 '테이퍼 발작' 이후 최대 수요다.

이와 함께 인도 루피화는 1달러 당 74.5250루피에 거래,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리 꽂혔다. 달러 자금 수요 급증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인도 금융자산 '팔자'가 쏟아진 결과다.

연준의 공격 행보와 함께 은행권이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며 시장에 공급할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금융시스템 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비관론이 꼬리를 물고 있다.

도쿄 소재 스미토모 미츠이 DS 애셋 매니지먼트의 구니베 신지 글로벌 투자 전략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과 같은 유동성 경색 조짐은 리먼 사태 이후 본 적이 없다"며 "개인 투자자부터 기업까지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었고, 자금시장 상황은 유럽 부채위기보다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 주식은 물론이고 금과 비트코인까지 동반 하락한 것은 팔 수 있는 것을 모두 팔아 현금을 쥐겠다는 움직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른바 바주카가 자금시장 패닉을 진화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런던 소재 RBC의 엘사 라이노스 외환 전략 헤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와 유동성 방출이 소비 급감과 실물경기의 작동 정지를 돌이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닐 셔링 이코노미스트는 WSJ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충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위기가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