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이 코로나19(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럽 전체 국가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미국 전역의 국제 공항이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확대되자 유럽 등 해외에 나갔던 미국인들이 대거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공항 당국이 예전보다 강화된 코로나19 검역을 실시하면서 극심한 병목 현상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입국 금지 확대와 함께 공항 당국이 검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미국 전체 공항들이 병목 현상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 공항의 경우 해외에서 도착한 미국인이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 4~5시간 이상 소요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관광 일정을 중도 포기하고 급거 귀국한 햔 미국인 승객은 이날 저녁 오후 6시 40분에 항공기가 착륙했지만 오후 11시가 되어서야 가까스로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신문은 공항 당국은 해외에서 귀국한 승객들에게 자기 문진 작성과 함께 발열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귀국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입국대를 통과하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며 복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유럽국가에 대한 30일간 입국 금지를 발표하면서 영국과 아일랜드는 제외했지만 지난 14일 미국 정부는 영국과 아일랜드도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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