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사이버수사대, 4명 구속..통장개설·송금·해외환전 등 점조직
[인천=뉴스핌] 구자익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되는 틈을 타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한다고 속여 10억원 상당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사기 등의 혐의로 송금책 A(41)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통장모집책 B(2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입구. 2020.03.12 jikoo72@newspim.com |
A씨 등은 지난 1월29일부터 2월20일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 '황사방역마스크 10만장을 판매합니다'는 글을 올려놓고 무역업자 C(41)씨에게 7700만원을 건네받는 수법으로 총 28명으로부터 9억9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통장명의자 및 송금책과 통장 모집책, 해외 환전 총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놓고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면서 통장 모집책들의 실적을 따지기 위해 통장 60여개를 번갈아 가며 마스크 구매 대금을 송금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와 해외 환전책 D(41·구속)씨로부터 범죄수익을 넘겨받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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