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매물 미끼로 돈만 받아 챙겨 달아나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코로나19 확산을 악용한 마스크 판매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행위 집중단속을 통해 마스크 판매사기 111건을 수사, 26명을 입건하고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경찰에 따르면 마스크 판매 사기는 대부분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허위 매물을 미끼로 돈만 받아 챙겨 달아나는 수법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 대화방에서 '마스크 4만3000개를 판매하겠다'고 속여 1억1000여만원을 챙긴 피의자를 구속했다.
마포경찰서는 인터넷 카페에 'KF94 마스크 10만장을 1억5000만원에 판다'는 글을 올린 뒤 2200만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구속했다. 남대문경찰서는 '보건용 마스크 70만장을 공급해주겠다'고 지인을 속여 4억1500만원을 빼돌린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온라인 모니터링 및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의 단속을 통해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행위 전반에 대해 엄정대응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적 거래의 경우에도 일정수량 이상은 신고 또는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다량의 마스크를 판매하는 경우 또는 인증된 판매처가 아닌 오픈채팅방과 오픈마켓 등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거래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