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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주총, 관전포인트] ② 코로나19 영향, 곳곳서 혼선…전자투표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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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전자투표제 도입 러시…의결정족수 확보 총력
전자투표 참여율 5%대 저조…'주총 장소 확장·코로나 방역 강화'

[편집자주] 바야흐로 3월 상장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주총에서는 기업의 한 해 농사 방향과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다양한 안건이 처리된다. 코로나19 비상사태 국면에서 맞이한 올해 주총시즌. 관전포인트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①족쇄 풀린 '5%·10% 룰'…연기금 경영개입 '긴장감'
②코로나19 영향, 곳곳서 혼선…전자투표제 '봇물'
③'경영권 분쟁' 한진, '새 의장' 삼성, 등기이사 사퇴한 신동빈 '롯데'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 권리 행사 추세와 맞물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감염 우려에 주주들의 주총 참석률이 떨어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당장 의결정족수 확보 여부가 문제될 수 있어서다.

◆ 주요 기업 전자투표제 도입 러시…의결정족수 확보 총력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계에선 전자투표제 도입이 활발하다.

삼성전자가 올해 전자투표제를 시행키로 했고, 현대차그룹은 올해 6개 계열사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면서 기존 3개사를 합해 총 9개사에서 전자투표가 이뤄진다. 현대백화점그룹 7개 전 계열사가 전자투표제를 채택했고 SK와 포스코, 두산, 한화, 신세계 그리고 CJ그룹 등도 전자투표제를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체 상장사(2354곳)의 63.1%인 1486곳이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전자투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국예탁결제원뿐이었던 전자투표 관리기관도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전자투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대폭 확대됐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주주 권리 행사 강화 차원도 있지만 최근 온 나라를 바이러스 공포로 몰고 있는 코로나19 영향도 적지 않다.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2017년 섀도 보팅(Shadow Voting,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 폐지되면서 부각된 이후 전자투표가 도입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올해엔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삼성,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도입하면서 (도입 기업이) 많이 늘 것 같다"고 했다.

[이미지=김아랑 미술기자]

전자투표제는 주총장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정족수 확보를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감사 선임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 기업의 경우에 그 부담은 더욱 크다.

상법상 주총 보통결의 요건은 출석 과반수가 찬성하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가 전체 주식의 25% 이상이어야 한다.

상장회사협의회 통계를 보면 섀도 보팅 폐지 이후 처음 실시된 2018년 주총에서 76개사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주총 안건이 부결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8개사가 부결됐다.

◆ 전자투표 참여율 5%대 저조…'주총 장소 확장·코로나 방역 강화'

전자투표제를 실시한다고만 해서 된 게 아니고 참여율을 높이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12월 결산법인의 일반주주 전자투표 행사율은 발행주식 수 대비 5.04%에 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주총 참석하는 경우가 원래 많지 않았고 의결에서도 큰 영향력이 없었던 게 현실"이라며 "하지만 의결정족수도 채우지 못 한다면 문제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들은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전자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총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주주총회특별지원반도 운영한다.

아울러 전자투표 편의성을 제고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이 완료됨에 따라 전자투표 내용의 변경 및 철회, 공인인증서 외에 간편인증을 통한 본인 확인이 가능해졌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주주들의 주총 참석을 위한 배려와 독려는 계속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총을 서울이 아닌 수원에서 열기로 했다. 2009년 이후 줄곧 서울 서초사옥에서 주총을 진행했으나 액면분할로 주주가 대폭 늘기도 했거니와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이번엔 보다 넓은 장소를 택했다.

2018년 주식 액면분할 이후 지난해 3월 서초사옥에서 진행한 주총에는 1000명 이상의 주주가 몰려 북적였는데 올해 주총 장소인 수원컨벤션센터에선 20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 주총 공고에 전자투표 행사와 전자위임장 수여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한진그룹에선 누나 조현아 측의 KCGI가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한진그룹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LG그룹은 주총 개최에 달리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300명 수용 규모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LG전자가 오는 26일, LG가 오는 27일 각각 주총을 연다.

코로나19 방역은 두말할 것도 없다. 삼성과 LG, SK 그리고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은 이번 주총 때 체온 체크, 마스크 제공 등 코로나19 예방 활동에 힘쓸 계획이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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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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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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