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구자익 기자 =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싼 값에 사재기해 둔 황사 마스크를 수출할 수 없게 되자 국내에서 비싼 값에 유통하려고 한 혐의(물가안정에관한법률 위반)로 중국인 A(3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1개 당 1200원에 사재기해 둔 'KF-80 안심 황사 마스크' 1만6000개를 국내에 1개 당 2100원에 유통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고시하는 바람에 'KF-80 안심 황사마스크'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게 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뉴스핌] 인천시내 대형 유통매장의 성인용 마스크를 진열해 놓는 곳이 텅 비어 있다. [사진=구자익기자] 2020.03.01 jikoo72@newspim.com |
경찰은 A씨 등이 김포시 고촌읍의 한 창고에 사재기해 둔 'KF-80 안심 황사 마스크' 1만6000장을 압수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KF-80 안심 황사 마스크'의 실제 소유주와 구입 경로, 국내 유통계획 등을 조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현재 김포시 공무원의 자료제출 요청 등 조사를 거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매점매석 혐의에 대해 고발하면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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