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원주 '코로나19' 첫 확진, '신천지 교회에서 감염' 주장 제기

기사입력 : 2020년02월28일 13:54

최종수정 : 2020년02월28일 13:54

이달 16일 신천지 예배·24일 증상 발현…최대 잠복기 14일 감안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강원 원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감염 원인이 대구 소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방문이 아닌 신천지 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주시 청사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사진=원주시청]

28일 원주시 보건소와 시청 직원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19 최대 잠복기는 14일이다.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46)씨는 이달 6일 대구 소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대구지역 방문부터 확진까지 기간은 21일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A씨가 신천지 교회 교인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16일까지 매주 신천지 교회 학생회관예배당에서 예배 활동을 해 왔다.

최대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감안하면 A씨는 지역 신천지 교인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데 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원주시는 A씨로부터 이동 경로별 동선을 확인했다. 이는 1차적 본인의 진술인 만큼 역학조사 관리팀을 통해 이동 경로와 수단, 신용카드 사용내역, CCTV 분석, 통신사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A씨와 함께 태장동 학관예배당에서 예배를 본 교인에 대한 명단 전수 제공을 신천지 교회 측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강원도로부터 전달받은 신천지 교인 4963명에 대해 시 직원 200명이 28~29일 주소지 거주확인, 발열과 호흡기증상 여부 등을 전수조사 한다. 조사 결과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다. 선별진료소 검사를 통한 무증상자는 2주간 능동감시하고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는 자가격리 권고와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26일 강원 원주시 소재 성지병원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해 내원객들의 주출입구인 정문 등을 수시로 방역하고 있다. 2020.02.26 tommy8768@newspim.com

A씨는 이달 6일 대구 소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 후 익일 원주 흥업면 자택으로 귀가했다. 16일에는 원주 태장동 소재 신천지 교회 학생회관예배당에서 4시간 가량 예배 활동을 했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은 24일부터다. A씨는 인후통·근육통 등 증상을 느꼈지만 만종역 KTX를 타고 회사에 출퇴근을 하면서 회사 직원 8명과 접촉했고 점심식사 등을 했다.

25일에는 원주 남부시장 인근 내과를 찾아 평소 지병인 신우신염 관련 상급의료기관 진료의뢰서를 발급 받았다.

A씨는 신우신염 진료를 위해 성지병원으로 이동했으나 병원은 열 측정 후 선별진료소로 안내하고 코로나19 진료를 권유했다.

이후 원주의료원을 방문해 신우신염 처방을 받았다. 원주의료원은 열은 있었지만 역학적 연관성이 낮은 점, 기타 호흡기 증상이 경미하다고 판단했고 증상이 발현하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

문제는 A씨가 원주의료원 등 방문 당시 대구지역 방문 사실과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숨겼다는 것.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고도 호전되지 않자 27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를 받고 이날 오후 11시 36분께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8일 원창묵 원주시장은 "코로나 19 감염병 특성상 시 자체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시민 모두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tommy876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