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본부는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3월 오피니언란에 소위 러시아스캔들과 관련해 '가짜인데다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아 의도적으로 보도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오피니언 기사는 "트럼프-러시아 대가성 거래의 진실(The Real Trump-Russia Quid Pro Quo)"이다. 뉴욕타임스에서 1986년부터 1994년까지 편집장으로 활동한 막스 프랑켈이 기고한 글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등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본부는 이날 맨해턴에 있는 뉴욕주 대법원에 해당 기사가 트럼프 선거본부와 러시아간의 거래 즉 퀴드 프로 쿠오(Quid Pro Quo)를 주장하는 객관적인 근거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트럼프 선거본부는 NYT에 벌금과 함께 위자료를 청구했다. 청구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장에는 "2016년 선거 관련해서 러시아의 개입 여부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보고서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판명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랭켈은 기고에서 "트럼프와 푸틴 과두정부와의 선거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말할 필요도 없다: 힐러리 클린턴 반대운동을 도와주는 것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를 위한 새로운 외교 정책, 이 정책은 오바마 행정부가 취한 경제 재제를 완화하는데서 시작된다. 트럼프측은 러시아의 도움을 인지했고 향후 대가를 제시했다"라고 적었다.
뉴욕타임스의 대변인은 "트럼프 캠프는 그들이 수긍하기 어려운 오피니언을 쓴 사람에게 벌을 주기 위해 법원을 찾은 것"이라며 "다행하게도 법률은 미국시민이 그들의 판단과 결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지켜줄 것이며, 공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특히 더 그럴 것"이라는 성명을 내놓았다.
이번 소송 대리인은 챨스 하더로 그는 지난해 10월에 CNN에게 보도와 관련해 소송하겠다는 협박성 서한을 보낸 변호사로 알려졌다. 당시 CNN은 이를 중요한 사안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은 것으로 WSJ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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