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200병실 819병상 확보...'성지 순례' 6개성당 미사 중단
[경북=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지역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지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설명을 통해 "경북도에서 전날(21일) 오후 4시 이후 확진 환자가 26명에서 107명이 추가돼 13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이 중 청도 대남병원 신규 확진자는 93명이며 확진자 중 정신질환자는 92명"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정신질환자 중 확진자 92명에 대해서는 당초 국립정신건강센터(서울)로 이송할 계획이었으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대남병원 5층을 격리병원으로 활용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 청도군 소재 대남병원[사진=남효선 기자] |
사실상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 중인 확진자에 대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셈이다.
코호트(Cohort)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를 뜻한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도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확진자는 해당 병원에 코호트 격리하고 부족한 의료인력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 인력 등을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와관련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이날 의료진 20명(정신과의사 2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6명), 軍 지원 감염내과의사 1명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원 2명에 대해서는 외부 격리병실로 이송해야 하나, 병실 부족으로 이송이 지체되고 있다며 도내 의료원으로 이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일반병동 환자 8명은 안동의료원으로 이송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대남병원의 검사결과 음성환자와 직원들에 대한 조치계획도 제시했다.
현재 대남병원 정신질환자는 102명으로 이중 확진자는 92명이며 사망2명이다 또 음성판정은 1명, 미통보는 7명이다.
이에대해 이 지사는 음성 1명과 미통보 7명에 대해 대남병원 3층을 활용해 치료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남병원 내 일반환자 46명 중 32명은 퇴원 후 자가격리 예정이다. 나머지는 대남병원 2층을 활용한 진료 지속 방안과 외부 격리병실 이송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이 지사는 밝혔다.
현재 대남병원에는 환자와 직원을 포함해 254명이 있으며 노인요양병원 93명, 에덴원 176명, 장례식장 3명, 보건소 91명이 있다.
이 중 524명이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93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22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응방안과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0.02.22 nulcheon@newspim.com |
◆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가 확진자 대책도 제시
이 지사는 예천에서 시발돼 안동 등지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가자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대책도 내놓았다.
이 지사는 "이스리엘 성지순례자가 전체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이고 그 외 접촉자는 15명"이라고 밝히고 "확진자는 예천 1명, 안동5명,영주1명, 의성1명, 영덕1명(실거주지는 의성) 등 9명"이라고 설명했다.
성지순례 참가자는 의성 안계성당 25, 의성 성당 5, 안동 목성동성당 4, 안동 태화성당 2, 상주 남성동 성당 1, 영주 휴천성당 1명 등 39명이다.
이 지사는 "환자 발생 6개 성당은 안동교구 차원에서 상황 종료 시까지 미사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청도군 치매안심센터 내 선별진료소의 경우 "시설․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지역 내 공중보건의를 투입해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수요 예상되는 의료진 35명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경남 밀양과 창녕군의 협조를 거쳐 간호사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현재 도내 3개 의료원의 병실 14개와 병상 21곳은 환자가 입원 중이며 가용 병실은 18병실에 74 병상"이라며 "오는 24일까지 안동의료원과 김천의료원, 포항의료원 등 3개 의료원 병실을 모두 비우고 추가로 200병실 819병상을 확보해 치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 교회' 관련, 총 확진자 133명중 신천지 관련자는 19명이라며 안동,구미, 포항, 경주 등 경북도 내 4곳의 신천지 교회와 포항 소재 선교센터 3곳 등을 페쇄하고 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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