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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교회' 이어 '청도 대남병원' 코로나19 진앙지되나

기사입력 : 2020년02월21일 13:24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14:10

대남병원서 첫 사망자 발생 이어 국내 첫 의료진 집단 감염
청도주민들 일상생활 마비 '패닉' 속 부실대처 의혹 제기도

[청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지난 18일 첫 발생한 이래 3일만인 21일 오전 현재 110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내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쏟아지고, 경북 청도군의 대남병원에서도 첫 사망자와 함께 집단감염 상황이 발생하면서 대구·경북지역이 코로나19 태풍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모습[사진=뉴스핌DB]

급기야 정부와 질병본부는 21일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것임을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상황변화에 맞춰 정부 대응방향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밝히고 "그동안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겠다"고 향후 대응 계획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정 총리로부터 코로나19 긴급 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 문제를 거론하며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방역당국도 '병원 내 감염' 양상을 두드러지게 보이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확산방지에 전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국내 첫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의료진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소재 대남병원[사진=독자제보]

◆ 청도 대남병원...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 이어 국내 첫 의료진 집단 감염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간호사 5명을 포함한 15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이 병원이 대구의 '신천지 대구교회'와 함께 슈퍼전파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남병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내 첫 의료진 집단 감염 사례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와 경북 방역당국에 따르면 청도대남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코로나19 확진검사를 진행한 결과, 1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날 확인된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중 5명은 대남병원의 폐쇄 병동인 정신 병동 소속 간호사로 밝혀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31번 확진자 가 '양성' 판정을 받기 전, 최초로 입원했던 대구소재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으나 의료진이 집단으로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남병원에서 입원 중 확진자로 판명돼 현재 경주 동국대병원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2명의 환자도 이곳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자다.

첫 사망자로 기록되는 '104번 확진자'도 이곳 정신병동에서 2년여간 입원 중에 폐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다가 숨졌다.

현재 대남병원 정신병동과 연접한 요양병동과 외래 의료진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에 있어 이 결과에 따라 청도 대남병원과 연관된 확진환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코로나19 첫 사망자와 의료진 등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대남병원에는 일반환자 46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환자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보건당국은 대남병원을 폐쇄하고 직원과 환자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내 첫 의료진 집단감염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지역이 패닉상태로 빠져든 가운데 동네 목욕탕이 뮨을 닫은 채 임시휴업 안내문을 달고 있다.[사진=독자제보]

◆청도지역 일생생활도 마비 '패닉'..."방역체계 부실 의혹" 제기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슈퍼전파지로 지목되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의료진을 포함한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도지역은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지역주민 A(56) 씨는 "가장 필요한 개인적 용무를 보는 사람들 외에는 거리에는 인적이 끊기고 차량통행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며 "거의 패닉상태"라고 전했다.

다중이 모이는 행사에 참여하지않는 수준을 넘어 거의 일상적 수준의 모임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청도군은 20일 지역 내 경로당을 비롯 게이트볼장, 여성회관 등 사회복지시설, 시가지 목욕탕 등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은 모두 폐쇄조치하는 등 무기한 이용 중단 조치를 취했다. 노인복지회관을 비롯 각 읍면 316개소의 경로당도 일제히 폐쇄했다.

청도군을 상징하는 청도소싸움장 경기장과 부속시설도 모두 통행금지 조치됐다.

청도군은 지난 8일부터 2주간 중단조치에 들어갔으나 첫 사망자 발생 이후 당초 오는 22일 재 개장 예정이던 계획을 취소하고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청도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9일 대남병원과 청도군보건소 등 기관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사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사례로 지목된 '104번 확진자'가 사망한 날인 지난 19일 오후 청도대남병원에 입원 중 양성 판정을 받은 '54번, 55번 확진자'가 이날 오후 10시50분쯤 포항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된 후 해당 병원 관계자들과 보건소 관계자들이 대거 퇴근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청도군의 방역체계 문제와 부실방역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당시 첫 확진자 2명이 포항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후 이들이 입원했던 대남병원 정신병동 등은 폐쇄조치됐으나, 병원 관계자들은 자가격리 등 방역 매뉴얼을 강도높게 적용치 않고 퇴근한 것이 또 다른 지역사회 2차 감염 가능성을 야기시킨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당시 대남병원 입원환자 중 첫 확진자 발생이후 보건소 등 관계자들은 능동감시 차원으로 자차 등을 이용해 자택으로 퇴근했다가 다음날 아침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21일 경북도 자료에 따르면 이날 경북 지역에서 추가로 확진판정된 확진환자 3명 중 1명인 67세 남성은 청도군 거주자로 대남병원에 입원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도군 관계자는 이 남성의 경우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했다가 경북대 병원에 입원 중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추가 확진자인 56세 여성과 30세 여성 등 2명은 모두 청도군의 인근인 경산시 거주자이다.

◆ 슈퍼전파지로 주목받는 청도 대남병원은

청도 대남병원은 지난 1988년 허가를 받아 일반병동과 정신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6층이며 응급실을 비롯 50개 병실, 235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 청도군 보건소와 군립 청도 노인요양병원, 요양원인 에덴원 등과 연접해 있다. 사실상 한 공간이라는 게 지역주민들의 인식이다.

이 중 폐쇄병동은 5층에 있으며 병원 직원은 109명이고 입원환자 수는 14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병원은 정신과와 함께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학과, 신경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대남병원과 인접한 요양병원 등 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환자 600명 중 556명에 대한 코로나19 확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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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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