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통합당, 민생 추경 입장 밝혀야"
홍익표 "지금 국면은 모든 가능성 포함해 논의해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난 가운데 '추경은 없다'던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비 우선 집행 기조가 '추경 포함 대응책 마련'으로 적극적인 대응으로 바뀐 셈이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까지는 안정 국면이라 예비비를 우선 집행하고 추경이 필요하다면 다시 논의해보자는 입장이었다"라며 "지금 국면은 모든 가능성을 포함해 논의를 해보자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에 "방역 및 치료 대책과 민생 추경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1 leehs@newspim.com |
홍 수석대변인은 "대구·경북지역에는 비상한 각오로 총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르면 24일 대응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주말 고위당정협의에서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일제히 낙관론을 퍼트렸다"며 "이를 빌미로 또 다시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은 접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세금을 국민 안전을 위해 쓰지 말라는 이야기는 대구 시민을 내버려두자는 의미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우려가 있는 만큼 적극 대처를 주문한 가운데 한국은 재정여력이 있다"며 "정확히 사태를 인식하고 발언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56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는 1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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