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 급증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달러/원 환율이 1200원선을 돌파했다. 지난 10월 초 이후 1200원을 터치한 건 처음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3.7원 높은 1193원에 개장했다. 장중 1201.9원를 찍은 후 오후 1시 51분 기준 1198.60원을 지나고 있다.
20일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하루새 31명 늘며 총 82명으로 급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금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과 통화를 통해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이 일어나는 대구에 대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위안화 역외 환율도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며 원화 약세에 기인했다.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0.1%p 인하한 영향이다.
달러/원 환율이 1200대를 터치한 건 작년 10월 초 이후 처음이다. 달러/원 환율은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최종 합의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1월 말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반등했다. 최근엔 1200원대를 앞두고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1180~1190원대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1199~1198원대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며 "내일 (바이러스 관련) 부정적 뉴스가 나온다면 또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종가 기준 고점은 작년 12월 10일 이후 1194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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