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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대유행 공포 전국 확산하나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14:04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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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은 '패닉'...다른 지역도 "안전지대는 없다" 초비상
숙박·음식·관광·소상공인 등 전방위 타격...사태 장기화 우려
지자체 '초비상' 속 감염 확산 차단-지역경기 활성화에 '올인'

[전국종합=뉴스핌] 라안일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오전 기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31명이나 대폭 늘어나면서 전국이 감염증의 '지역 확산' 우려를 넘어 '대유행' 공포 가능성에 떨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51명에서 밤사이에 무더기로 늘어나 모두 82명으로 증가했다.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물론 아직 나타나지 않거나 완치된 지역까지 혼란 속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의 도심 상가나 전통시장, 음식점 등은 내수침체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감과 매출 감소로 3중고를 겪고 있다. 각급 학교도 개학을 앞두고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감염증 확산으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7만여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새학기에 맞아야 하는 대학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각 지자체는 비상 방역에 나서고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고 대응중이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19일 대전역 에스컬레이터 옆에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카메라 옆에 마련된 공간에서 대전시 공무원이 오가는 시민들 이상 체온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2020.02.19 rai@newspim.com

◆대구·경북 확진자 속출에 '패닉'...다른 지역도 "안전지대는 없다" 초비상 

20일 새로 밝혀진 확진자 31명중 1명을 제외한 30명이 대구·경북에서 확인됐다. 이중 23명은 31번 확진자가 다니던 신천지예수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규 확진자중 미술학원 교사와 어린이집 교사가 각각 1명씩 포함돼 양쪽 모두 폐쇄되고 원생과 근문자는 격리조치 됐다. 31번 확진자가 다닌 신천지예수교회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가 끝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지역은 대혼란 상태다. 시민들은 외출하지 않고 다중시설은 폐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시민들에게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31번 확진자가 들른 호텔은 물론 시내 백화점과 영화관, 시장 등은 오가는 시민이 확 줄어들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도 청도군에 이어 영천시와 상주시, 경산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코로나19 환자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같은 영남권으로 대구경북과 인접한 부산·경남도 비상이다. 부산 해운대 백병원 등 3대 병원이 코로나19 의심환자 내원으로 응급실을 한때 폐쇄했고, 김해 복음병원 응급실도 내원 환자가 의심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일시적으로 닫았다.  

코로나19 확진자를 관리하고 있는 지역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경기도는 고양과 평택, 부천, 수원, 구리, 시흥 등에서 확진자가 12명이 발생했고 이중 퇴원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를 치료중이다. 특히 수원시에서 20번 확진자의 딸이 10대로서는 처음으로 확진판정을 받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충남도 2명의 확진자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했다가 모두 완치돼 청정상태를 되찾은 광주·전남과 전북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북지역은 군산에서 수도권 이외로는 처음으로 발생한 8번 환자가 퇴원했고, 광주전남도 16, 18번 환자가 완치돼 현재 확진자 제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 뚫릴지 몰라 전전긍긍 하고 있다. 우한 교민을 제외하고 아직 확진자가 없는 충청권도 접촉자와 의사환자, 의심신고 등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더 깊어진 지역 숙박·음식·관광·소상공인 전방위 타격...사태 장기화 우려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방문하는 국내외 여행객들의 취소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가 지역 4성급 이상 주요 대형 관광호텔 등 10여 곳의 피해 현황을 자체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평균 25% 타격을 입었다. 관광숙박업계 관계자들은 "3~4월 봄철 관광 성수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속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우한 교민들이 귀국해 임시 생활하던 아산시도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우한 교민 격리 전후 아산시의 평일 관광객 수는 4077명에서 1500명으로 63.27%, 주말에는 8859명에서 1607명으로 81.7%나 급감했다. 지역관광호텔 객실 예약은 주중 63%, 주말 67% 줄었고, 온천 사우나는 주중 42%, 주말 62% 감소했다. 강원도내 2월 축제·행사 99건 가운데 29건이 취소됐고 춘천, 원주, 강릉 등 주요관광지 방문객이 20% 가량 위축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추세를 보이면서 지역경제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트레일 블레이저를 생산하는 한국GM 부평1공장은 지난 17~18일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수급 지연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등에서 들여오던 자동차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군지역보다는 6개 시에서 다중이용시설 기피현상이 뚜렷한 실정이다. 시청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구내식당 이용을 줄이고 주변 음식점 이용을 권장해 요식업경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체감경기 하락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삼척 중앙시장.[사진=삼척시청]

◆지자체 '초비상' 속 지역감염 확산 차단-지역경기 활성화에 '올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구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필수업무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공무원이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하고 있다. 고위험 집단 집중 관리 대응반을 운영하고 파악된 접촉자를 전수조사하며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 가용 재원을 최대한 동원할 방침이다. 시는 자체 역량으로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단 파견, 필요한 역학조사 및 의료 관련 인력 지원, 음압병실 확보,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와 인접한 부산시와 경남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시는 31번째 확진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든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오거돈 시장 주재로 19일 코로나19 관련 대책회의를 갖는 등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도 31번 환자의 동선 중 경남지역이 있거나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발생 시 모든 가용자원을 가동하고 상황 발생 즉시 환자 후송, 자가격리, 시설 방역, 상황 공유 등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수원시는 다수 시민이 이용하는 장소 위주로 순차적인 방역 소독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18일부터 수원유스호스텔(숙소동 30객실)을 자가격리 대상자들의 생활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각 구별 보건소와 지역 병원 등 8개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 중이며 학교, 병원 등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예방물품을 수시 배포해 감염증 확산을 막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역과 서대전역, 복합터미널에 열감지카메라 4대를 설치하고 발열이 확인되는 시민들을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진료상담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재난관리기금 29억여원을 활용해 버스와 택시, 도시철도 종사자가 방역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 감염방지와 안전운행을 꾀하고 손소독제와 방역소독약을 지원한다. 

각 지자체는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경영안정자금, 구매조건생산자금 등 자금은 물론 지방세 신고·납부기한 연장, 지방세 고지유예·분할고지·징수유예·체납액 징수유예 등 세제를 지원한다. 피해기업에 대한 이차보전, 자금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에도 나선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 컨설팅, 지역상품권 할인율 확대, 카드수수료 지원사업 확대 등도 추진한다.

19일 오후 대구를 긴급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면담에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했다.[사진=대구시] 2020.02.19 nulcheon@newspim.com

 (오영균 이백수 이순철 남경문 남효선 노호근 홍재경 지영봉 기자)

 ra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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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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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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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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