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중국을 미 국방부의 최대 잠재적 도전국이라고 하며 북한과 이란을 '불량국가'(rogue state)로 지칭했다.
미 국방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독일에서 진행한 뮌헨안보컨퍼런스 연설에서 "오늘 여러분에게 미 국방부의 최우선 과제인 국방전략보고서(NDS)의 실행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NDS는 우리의 주요 도전국이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고, 이들과 함께 '거대한 세력 경쟁'(Great Power Competition)에 있다고 적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시에 보고서는 (도전국) 2순위를 북한과 이란 같은 불량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며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들은 향후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국가안보 주요 도전국이 중국이며 북한과 이란은 안보를 위협하는 차순위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에스퍼 장관은 "시 국가주석 통치 하에 중국 공산당은 더욱 더 빠르게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 많은 내부 탄압, 약탈적 경제 관행, 중압감,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공격적인 군사적 태세다"라며 유럽과 나머지 국가들도 중국의 위협에 눈을 뜰 것을 촉구했다. 세계가 더욱 연계된 지금, 도전국 위협에 대응에 있어 국제사회 협력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중국과 충돌은 원치 않는다며 미국은 중국에 코로나19(COVID-19) 의약품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컨퍼런스에 참석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사진=뮌헨안보컨퍼런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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