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부티지지, 하버드 출신 38세 중도성향 성소수자…'참신'의 아이콘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0:36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0:49

아이오와 코커스 중간집계 1위 이변…최근 조사서 조짐 보여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피터 부티지지(Peter Paul Montgomery Buttigieg) 전 미국 인디애나주의 사우스벤드 시장이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개표 중간집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보통 주지사나 상원의원 출신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기는 경우가 많은 미국에서 '이변'이 생긴 셈이다.

최종 결과가 남았지만 부티지지는 정치 신인들이 약진한 지난 1976년의 지미 카터, 2008년의 버락 오바마를 연상시킨다.

4일(현지시간) CNN뉴스의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 실시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부티지지 전 시장은 62% 개표진행 기준 26.9%를 득표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다음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25.1%,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18.3%, 조 바이든 전 부통령 15.6%다.

◆ 하버드출신 로즈 장학생인 성 소수자

[로스엔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2020대선의 민주당 경선후보 피트 부티지지(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가 10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의 임시주택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2020.01.11 007@newspim.com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부티지지는 정통파로서의 면모와 함께 이색적인 면도 가진 인물이다. 우선 1982년생 만 38세로 아직 30대이다.

인디애나주에서 나고 자라서 하버드대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고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 대학도 다녔다. 영어, 불어, 스칸디나비아어 등 7개 언어를 구사한다. 이후 2007년부터 사우스벤드 시장출마 전까지는 미 동부 아이비 대학 출신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컨설팅회사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정통파로서 전형적인 엘리트 냄새를 풍긴다.

부티지지와 같은 중도 노선을 지지하는 코리 부커 상원의원(마이애미)은 "무대위에 선 로즈 장학생"이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눈에 띄는 것은 부티지지가 사우스벤드 시장 임기 중에 7개월간 휴가를 내고 해군 장교로서 파키스탄에 파견나갔다는 점이다. 군에서 그는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 미국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그것이 지금 '당파정치로 조각난 미국을 하나로 뭉치자'라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부티지지는 몰타에서 선교사로 미국에 건너와 노틀담 대학교 교수로 눌러앉은 이민 1세대 아버지 부티지지와 인디애나에서 5대째 살아온 집안 출신의 어머니 몽고메리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티지지는 인디애나 사우스밴드에서 자라났고, 지금도 여기서 산다. 동성의 배우자 채스턴 부티지지(만30세)와 이름이 버디와 트루만인 애완견 두 마리와 함께.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사우스벤드에 있는 미국 성공회의 세인트 제임스 성당에서 결혼식을 했다.

성소수자라는 이색적인 면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부티지지는 성소수자(LGBTQ)의 권리에 대해서 차별금지를 지지하고 또 교도소에서도 성전환 수술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 호소력 있는 '참신한 정치' '참신한 아이디어'

이 같은 이변은 이미 감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이뤄진 아이오와주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22%로 올라 바이든과 워런을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이번 주 초에 발표 된 CNN/Des Moines Register 설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 투표권자의 25% 지지를 받았다.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초기 투표권을 가진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에서 부티지지에 대한 지지가 급상승한 것으로 보도됐다.

비지니스 인사이드는 부티지지의 주요공약을 이렇게 요약했다. 우선 대통령선거 제도를 바꾸어 선거인단을 폐지한다는 것, 현재 9명인 연방 대법원 판사를 15명으로 늘이겠다는 것, 그리고 건강보험에서 공공건강보험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DACA)를 지지하고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경장벽에는 반대한다. 당연히 성소수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 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샌더스 등의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정책에 동조하는 것과 달리 부티지지는 관세가 아닌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대조적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부티지지가 나서 자란 사우스벤드는 한때 큰 자동차공장이 있었다. 해서 그는 어려서부터 미국 중서부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텅빈 공장과 버리진 주택에 둘러싸여 다른 곳으로 떠나야만 잘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어왔다.

부티지지는 자기 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못할 수 있는 첫 세대가 될 수 있다는 문제를 자각하면서, 몸담았던 민간분야를 떠나 2011년에 시장으로 당선됐다. 그때 공약의 핵심은 '새로운 정치(New politics)' '새로운 아이디어(New ideas)'였다.

그간 사우스벤드 시장으로 있는 동안 주민들의 소득은 31% 증가했다. 실업률이 반으로 줄고 빈곤율도 1/3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 유치는 물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유색인 시민들이 활보하게끔 했다.

첫 임기 때는 7개월간 휴가를 내고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기도 했다. 해군 장교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온 다양한 민족과 종교 출신자들과 근무했다. 그는 여기에서 다양한 배경의 미국시민들이 하나로 뭉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미국의 미래는 과거보다 나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구태의연한 당파로 조각난 미국을 하나로 뭉쳐야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변화에 목마른 미국 시민의 갈증을 풀어주겠다는 것이 부티지지의 약속이다.

[인디애놀라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22일(현지시간) 2020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고등학교에서 선거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19.12.22.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