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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vs 바이든, '아이오와 코커스' 기선 제압 누구?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5:36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07:11

아이오와 코커스, 민주당 1차 '대선 풍향계' 역할
민주당원 95% 선택 가닥 불구 확정자 47% 불과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둔 주말, 미국 민주당원들은 대선후보를 두고 아직도 저울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경선의 초반 판세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간의 양강 구도다.

그뒤로 엘리자베스 워런 그리고 피트 부티지지가 따라붙고 있으며, 에이미 글로버샤는 맹추격을 하고 있지만 주된 선택지에는 끼이지 못하는 양상이다.

아이오와 코커스가 중요한 이유는 민주당 대선 주자 가운데 초반 승기를 잡았는지 볼 수 있는 대선 풍향계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이기 때문이다. 7월에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경선 국면에서 민주당이 트럼프 현 대통령 대항마로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3일 개최되는 미국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 참가자들에 대해 지난 1월말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조사대상 95%가 누구를 선택할지 어느정도 가닥은 잡았지만 확실하게 정한 사람은 단지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판세를 보면 '샌더스냐 바이든이냐'다. 누가 공화당의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느냐를 두고 막판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두 후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기에는 부족해, 민주당원의 심산이 복잡하다. 단지 반트럼프 정서에 좀 더 기대를 걸어보는 양상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번 대선 공화당 후보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확정됐다. 공화당도 아이오와 코커스를 실시하지만 요식행위 수준이다.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은 도전장을 냈지만 지지도가 미미하다.

[아이오와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일(현지시간) 미국 2020 대선의 민주당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를 하루 앞두고 한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02.03 007@newspim.com

◆ 샌더스 기선 제압, 바이든 대세 꺾나?

특히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는 기선제압 이상의 의미가 있어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여기서 승리하고자 목을 매는 것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간 양자대결에서 미국 정치전문 조사기관 '리얼클리어 폴리틱스'가 1월에 아이오와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9번의 여론조사에서 샌더스가 5번 이겼고, 바이든이 4번 이겼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모양새다.

최근 한 주간 아이오와주 지지율은 샌더스 23.8%-바이든 20.2%-부티지지 15.8%-워런 14.6% 순이다. 샌더스는 뉴햄프셔에선 평균 지지율 26.3%로 바이든(16.8%)을 더 큰 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민심에서는 샌더스가 약간 앞서는 양상의 백중세지만 전국적 지지율에서는 그 반대로 바이든이 샌더스보다 조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의 대세론이 아직은 유효하다는 의미다. 반면 샌더스는 아이오와주에서와 같이 전국지지도에서도 상승세라는 데 기대를 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1일 공개한 최근 2주간 전국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바이든 27.2%이고 샌더스는 23.5%다. 샌더스가 경선에 돌입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지율이 3%포인트 차이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지난 2016년 경선에서 샌더스가 당연직 수퍼대의원의 몰표가 힐러리 클리턴 전 국무장관에게 쏠려 패배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 당연직 수퍼대의원의 투표권이 1차 투표에서는 제한돼 초반 기선제압의 영향력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수퍼 대의원들은 1차 투표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다만 1차투표에서 과반수 획득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 2차 투표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2018년에 당 규약을 변경했다.

이런 배경에서 샌더스가 초기에 기선을 제압해서 바이든의 대세론을 꺾느냐 여부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결판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오와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일(현지시간) 미국 2020 대선의 민주당 경선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아이오와 코커스를 하루 앞두고 한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02.03 007@newspim.com

◆ 트럼프 측 "바이든 대통령 당선되면 탄핵 추진" "샌더스는 공산주의자"

한편 민주당의 경선 열기에 찬물을 껴얹는 공화당 측의 반응도 흥미롭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거론되는 아이오와주 출신 상원의원 조니 언스트는 조니 언스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탄핵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언스트 의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바로 그 순간 지금 바이든이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면서 "우리는 그를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스트 의원은 우크라이나 부패에 대한 임무를 수행하고도 아들이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이사직에 있던 회사라는 이유로 부리스마를 모른채 하는 것은 탄핵 사유가 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바이든에 대해서는 '따분한 조'라고 비꼬았다. 샌더스를 두고는 한발 더 나아갔다. 트럼프는 "내 생각에는 그는 공산주의자다. 버니 샌더스를 생각할 때면 '공산주의'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월가는 샌더스 경계하며 시나리오 준비

월가도 아이오와 코커스를 주목한다. 버니 샌더스가 승리하면 정책 변화가 많아서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샌더스가 승리하면 민주당 경선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바이든과의 경합이 계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예측불가의 대선이 야기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단단히 채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월가의 분위기다.

SEI인베스트먼트 해외사업부문장 션 심코는 "통상 플랜A와 플랜B가 있는데 지금은 A부터 거의 Z까지 시나리오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월가는 민주당 후보들은 기후변화·교육 등에 재정지출 확대를 공언하고 있어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한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금융서비스회사 제프리스의 직원인 브래드 베흐텔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확실성"이라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은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에 눈을 돌리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기미를 보인다. 1980년대 이후 미국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와 관련, 최근 3개월 만기 국채금리가 10년만기 국채금리를 웃도는 '금리역전'이 작년 10월 이후 처음 포착됐다. 외신들은 이런 금리역전은 통상 경기하강 신호로 풀이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증폭에 따른 반사작용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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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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