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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강행" 외쳤지만...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극장가 '울상'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0:38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0:53

신종 코로나 확진자 극장 다녀간 뒤 관객 발길 줄어
사전 예매량도 뚝…개봉 강행하려던 작품들도 연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극장가가 직격타를 맞은 모양새다. 공포감에 관객이 눈에 띄게 줄자 신작들의 개봉일이 속속 미뤄지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1월 31일~2일 2일)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111만137명이다. 전주(1월 24일~26일) 371만7783명과 비교하면 약 3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371만7783명)과 비교해도 감소가 뚜렷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CGV여의도에 배치된 손 소독제 2020.01.30 leehs@newspim.com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염성이 강한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극장을 기피하는 분위기다. 극장별로 손 소독제를 배치하고 아르바이트생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확진자들의 동선에 극장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상황은 악화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0일과 26일 이틀간 CGV부천역점에서 영화를 봤다. 25일에는 5번 확진자가 CGV성신여대입구점을 찾았다.

당장 극장에 걸린 영화들은 비상에 걸렸다. 개봉 2주째 박스오피스 1, 2위를 나란히 유지하던 '남산의 부장들'과 '히트맨'은 지난주 평일부터 관객수가 절반가량 줄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객이 감소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나 그것만을 이유로 들기엔 드롭률이 꽤 높다. 특히 '남산의 부장들'의 경우, 개봉 2주차 주말인 지난주 관객수가 전주 대비 4분의1로 떨어지면서 손익분기점(500만) 돌파도 힘겨워보인다.  

개봉작들의 반응도 좋지 않다. '클로젯'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해방)'의 개봉일(5일) 기준 사전 예매량을 보면 각각 3만6175장(오전 10시 기준)과 3만2628명장에 그쳤다. 앞서 '남산의 부장들'과 '히트맨'이 개봉일 15만5412장, 5만5412장의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1, 2위를 다투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콘텐츠가 다르긴 하지만, 이들 작품 모두 대형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기대작이라는 덴 이견이 없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개봉을 앞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왼쪽) '정직한 후보' 포스터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NEW] 2020.02.05 jjy333jjy@newspim.com

상황이 이렇다 보니 3일 전만 해도 '개봉 강행'을 외쳤던 신작들 역시 하나둘 개봉을 연기하기 시작했다. 15일 개봉 예정이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가장 먼저 개봉을 미뤘다. 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고 호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며 기존 관객들과 약속된 행사 역시 축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미제라블:뮤지컬 콘서트'도 이날 개봉일 연기를 고지했다. 유니버설픽쳐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개봉일을 3월 26일로 변경했다. 15일 개봉 예정이던 '정직한 후보' 측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배급사 NEW 측은 "오늘(5일)까지 논의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외에도 제56회 대종상영화제, '동주' 특별상영회, '말죽거리 잔혹사' 관객과의 대화 등 영화계 일정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유로 취소 또는 잠정 연기한 상태다. 독일에서도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만큼, 오는 20일 예정된 베를린영화제까지 영향이 미칠 지 주목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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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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