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발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자산 시장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하게 나타났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93포인트(2.29%) 하락한 7412.0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371.91포인트(2.74%) 내린 1만3204.7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61.24포인트(2.68%) 하락한 5863.02로 집계됐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9.57포인트(2.26%) 내린 414.07에 마쳤다.
이날 세계 증시 투자자들은 주말 동안 늘어난 '우한 폐렴' 확진자와 사망자 소식에 주목하며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칠 실질적 영향에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우한 폐렴의 확산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번 사태가 경제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현재까지 8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으며 확진자도 30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차이나타운에서 마스크를 쓰고 걷는 여성.[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들은 이미 조정 재료에 취약했던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며 주식이 강한 반응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JP모건의 존 노맨드 크로스에셋 펀더멘털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강한 가격 모멘텀과 높은 밸류에이션 과도한 포지셔닝과 같은 신호로 볼 때 이벤트성 조정에 취약했다"면서 "그러나 전염병은 그 누구의 부정적인 촉매제 명단에도 들어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삭소 뱅크의 피터 간리 주식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주식은 마침내 2019년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가 56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며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우한 폐렴'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여행주와 명품 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도이체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KLM은 각각 4.51%, 5.64% 하락했고, 버버리 그룹과 케링도 각각 4.62%, 3.61% 떨어졌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원자재주 약세로 이어졌다. 안토파가스타와 BHP 그룹의 주가는 각각 4.36%, 4.23%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6% 내린 1.101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0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383%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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