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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사스 전파 궤적과 유사, 감염원 확정·슈퍼 전파자 출현 막아야 < 홍콩 전문가>

기사입력 : 2020년01월21일 15:38

최종수정 : 2020년01월22일 09:40

감염 환자 급증, 현재 방역 시스템 허점 노출
감염원 확정, 슈퍼 전파자 출현 방어에 총력 기울여야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양상이 2003년 중국과 홍콩을 공포에 빠뜨렸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매우 비슷하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중국 정부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지만, 지난 사스 사태에서 제대로 된 '교훈'을 습득하지 못했다면 '제2의 사스'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은 이미 시작된 춘제(春節·음력 설) 명절 민족 대이동으로 우한 폐렴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걱정과 긴장감에 휩싸였다. 

◆ 경게 늦출 수 없는 심각한 상황, 정부 원칙있는 대응이 관건 

홍콩대학 신종 전염성 질병국가 중점 실험실의 관이(管軼) 주임은 20일 중국 차이신왕(財新網)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한 폐렴'의 확산 궤적이 초기 사스 확산 시기와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만큼 질병관리 당국과 국민들의 높은 경계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이 주임이 이끄는 연구팀은 2003년 사스 창궐 당시 발원지였던 광둥에서 발생원인 조사와 진단에 참여했고, 사스 바이러스가 야생동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야생동물 시장 단속을 요구해 사스의 추가 확산을 막는데 큰 역할했다.

그는 "전염병 확산을 위해 '3C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 정부와 관계기관, 의료 기관 그리고 국민 간의 긴밀한 소통(Communication), 협력(Cooperation)과 협조(Coordination)가 관건이다. 이 원칙이 무너지면 전염병 창궐을 막아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중국 정부가 민심 악화를 우려해 발병건수를 축소 발표하고, 전염병 사태 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 상황 은폐에 급급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없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인 것이다. 2003년 사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결과 사스가 창궐했고, 중국에서 349명, 홍콩에서 29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발병 환자 급증 통제 허점 노출, 감염원 확정 시급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개 전개되자 20일 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염병 확산 통제 지시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며칠 발병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중국 지도부도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1월 11~16일까지 우한시 위생보건위원회는 이 기간 새로운 발병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고, 전문가들은 전염이 소강사태에 접어들 가능성에 희망을 내비쳤다. 그러나 17일 이후 발병자가 급증하면서 21일 현재 우한시에서만 모두 198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4명으로 늘어났다.

관이 주임은 "중국 정부가 예방 가능, 통제 가능, 치료 가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은 '어떻게'로 귀결된다. 중국 당국은 이 질문엔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며칠 사이에 환자가 급증한 것은 방역과 통제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더 큰 문제는 아직도 감염원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사람 간 전파에 대해서도 관이 주임은 '확실하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신규 발병자가 이렇게 빠르게 는다는 것은 사람 간 전염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아마 초기에는 사람 간 전염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발병 한 달이 넘어섰고, 신규 발병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사람 간 전이가 된다 안된다라는 말 장난에 집착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파 양상 사스와 매우 유사, 1월 말 '슈퍼 전파자' 출현 우려 

특히 '우한 폐렴'의 전염 확산 양상이 사스때와 매우 비슷하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관 주임은 "우한 폐렴 환자 첫 발생의 공식 일자는 12월 12일이다. 그러나 당시 방역 시스템이 기민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한 달 전인 11월 20~12월 1일 사이에 실제 첫 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측했다.

그는 "2002년 11월 16일 첫 사스 환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3년 1월 말에 '슈퍼 전파자'가 출현했다. 사실상 사스와 우한 폐렴의 발병 시기와 확산 양상이 매우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스의 전파 양상을 참고하면 설 연휴 기간 '슈퍼 전파자' 출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결론이 나온다. 만약 이 같은 '불길한 예측'이 적중하면 '우한 폐렴' 사태로 중국과 전 세계가 또 한 번 전염병의 공포에 떨게 될 가능성이 크다. 

관이 주임은 "우한 폐렴에 대한 대처방식은 사스 때와 같아서는 절대 안된다. 사스때와 같이 안일하게 대처하면 중국인은 물론 전 세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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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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