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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신의 비호 받는 이란이 美 뺨 때렸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17일 20:15

최종수정 : 2020년01월17일 21:17

[두바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군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미국이 '암살'한 것을 비판하며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습은 신의 뜻이라며 추켜세웠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1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2012년 후 처음으로 직접 집전한 금요 대예배를 미국 규탄의 장으로 만들었다.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추모 기도문 낭독하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 암살은 미국의 수치"라며 "미국은 솔레이마니를 암살함으로써 테러리스트 본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레이마니는 저항의 최전선에서 싸운 가장 강력한 사령관이었다"고 칭송했다.

이어 이란이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군기지를 공습한 데 대해 "이란이 신의 비호를 받으며 세계 최강국의 뺨을 때린 것"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이란이 최강국의 뺨을 때릴 힘을 가졌다는 사실은 신의 뜻이 작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핵 프로그램을 빌미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이란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이날 예배당과 인근 거리를 가득 메운 이란 시민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하메네이가 직접 대예배까지 집전하며 미국을 규탄한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 미사일 격추와 관련해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자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군기지를 공습한 지난 8일 176명을 태운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은 당초 기계 결함 등의 이유를 내세웠으나, 결정적 증거가 나타나자 지난 11일 우발적 미사일 격추에 의한 추락이라고 인정했다.

이후 이란 테헤란, 타브리즈, 시라즈, 케르만샤 등에서는 여객기 격추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란 경찰과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실탄과 최루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들이 온라인에 게재되며 국민들의 분노에 더욱 불을 지르기도 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대예배에서 여객기 참사는 매우 슬픈 사건이지만, "미국과 미국의 동맹들인 이란의 적이 솔레이마니 암살을 덮기 위해 여객기 참사를 악용하고 있다"며 이란의 단결을 촉구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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