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중앙은행 전성시대 끝났다…대안을 찾아야 할 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WSJ 수석경제해설자 "연준의 파워 시대 종료"
달리오 "재정지출 확대, 중앙은행이 지원해야"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오랫동안 '호황과 불황(Boom & Bust)'을 관리해 왔지만, 최근 이들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은 한계에 도달한 통화정책보다는 정부의 재정정책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다만 이는 미국의 경우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정부의 확대재정 지출을 지원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이어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수석경제해설자 역할을 맡고 있는 그레그 입(Greg Ip)은 15일 자 기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먼저 미 연준과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융시장과 경기 사이클에 가지는 막강한 영향력은 오랫동안 지속됐다면서 "연준의 정책을 거스르지 말라"라는 월가의 격언을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통화정책이 한계에 달해 중앙은행들의 역할은 끝났고 정부의 재정정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 수석은 금리가 거의 제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은 추가적인 정책 여지가 없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그렇고 미국도 이와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을 환기했다.

실제로 하버드대학의 경제학자 래리 서머스는 "우리는 유럽이나 일본처럼 금리가 '제로(0%)'인 금융 블랙홀에 합류하는 일에서 멀지 않다"며, "연준은 과거 경기침체기에 단기금리를 5%포인트까지 인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준금리가 2 % 수준이라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도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과거 경기 사이클의 사례는 앞으로 경기 변동을 예상하는 데에는 오히려 나쁜 가이드가 된다"고 일갈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에서 "현재 저금리, 저인플레이션, 저성장이라는 뉴노멀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연준은 전략을 바꾸고 금리가 제로수준에 근접했을 때에도 효력이 있는 정책 메커니즘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제로금리의 한계

연준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금리를 거의 제로에 가깝게 유지했다. 그리고 새로운 정책수단 양적완화(QE)로 국채를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실업률은 50년 최저로 낮아지고 인플레이션도 연준 목표수준 2%를 하회했지만 경제성장은 느렸다. 일본, 영국 및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통화정책이 더 이상 교과서처럼 작동하지는 않게 되자 경제학자들은 이 수수께끼를 무는데 10년째 매달리고 있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거나 경기과열을 제어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을 진작하거나 빠른 성장을 위해 금리를 한정 없이 내릴 수는 없다.

ECB는 이자율을 마이너스(-)로 내리려 노력했다. 저축하는 사람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식이었다. 지난해 9월에는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4%에서 마이너스 0.5%로 인하했는데, ECB 내부에서조차 은행대출이 오히려 줄어들거나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반대의견이 거세었다.

스웨덴은 지난 12월 금리를 다시 0%로 되돌렸다. 미 연준도 마이너스 금리의 가능성을 배제했다.

클린턴과 오바마 정부에서 각각 재무장관과 최고경제자문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박사와 하바드대학의 박사과정의 아나 스탠스버리는 연구논문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잘해야 미미한 효과가 있는 반면, 최악의 경우 비생산적인 파괴적 악영향을 낳는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그 이유를 이자율에 민감한 내구소비재와 주택건설 부문이 전체 경제에서 차자하는 비중이 60년대의 20%에서 2018년에는 10%로 축소됐고, 오히려 이자율에 민감하지 않는 의료나 교육 등 서비스 분야의 비중이 26%에서 47%까지지 확대된 데서 찾았다.

더구나 채권이나 MMF 등에서 수령할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소비가 더 축소된 것도 이유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소비를 최소로 줄이고 더욱 더 많은 저축을 한다는 것이다.

결국 금리정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의 1/3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연준이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여지가 그 만큼 없어진 것이다. 통화정책과 제로금리의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 재정정책이 나서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여지가 거의 없어진 지금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기 진작을 위해 이제 재정정책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례를 보면 확대 재정정책은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도 가져오고 이자율도 끌어올렸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정부는 국채를 매입해 주는 연준의 도움으로 이자율 급등을 막으면서도 재정 지출을 늘일 수 있었고, 또 그전에는 재정정책으로 대공황으로부터 빠져나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경제학자들과는 달리 재정 정책은 선거직 공무원들이 한다. 다시 말하면 정치가들이 재정정책을 결정한다. 따라서 정치적 계산을 배제할 수가 없다는 차이가 있다.

실업률이 9%에 달하던 오바마 정부 때에는 의회가 재정적자 폭을 줄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했지만, 실업률이 4% 이하인 트럼프 정부에서는 의회가 감세와 재정 지출확대를 지지하는 점을 보면 정치적 계산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알 수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는 회원국에 대한 재정적자 폭 제한이 있다. 그리고 회원국의 이자율 수준에 대해서도 갖가지 제약을 가하고 있다. 확대 재정정책이 만만찮다. 그나마 여유가 있는 독일의 경우 확대 재정에 대해 극구 반대하고 있다.

입 수석은 중앙은행이 정부의 확대재정 지출은 지원키로 하면 걷잡을 수 없는 일도 생긴다고 지적했다. 확대재정지출이 필요하지 않은 시점에서는 파급 효과를 되돌릴 수가 없는 것이다. 미국은 60년대와 70년대 존슨과 닉슨 대통령 시절 연준의 이자율 인상을 막았고, 결국은 70년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가당치도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에서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현대화폐론자(MMT)로 불리는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중앙정부의 재정지출을 지원하기 위해 화폐 발행을 무제한으로 늘이고, 결국은 완전고용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경제학자들도 재정의 자동경기조절기능을 불러내자고 한다. 경기 침체기에는 개인 및 가계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이고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늘이자는 것이다.

달리오는 "연준이 결국은 정부와 손을 잡고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르다 '6연속 2위 이상' 대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멕시코 필드마저 정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설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르다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2위 아피차야 유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3승이자 통산 18승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코르다는 2001년 소렌스탐이 작성한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 연속 준우승 이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포티넷 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아람코 챔피언십에서는 3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르다는 5번 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6, 7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에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향하며 분실구 위기를 맞았으나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주수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8위에 올랐다. 2023년 투어 합류 이후 통산 두 번째 톱10이다. 2라운드 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한 강민지는 3~4라운드에서 반등했다.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로 데뷔 첫 톱10에 진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수빈.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민지.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임진희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순위를 끌어올렸고, 루키 황유민은 대회 첫 60대 타수(69타)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7:15
사진
안세영의 한국, 中 꺾고 우버컵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남자 대표팀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금빛 스매싱'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한 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하프 스매시와 헤어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를 쥐락펴락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 4강전에 이어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첫 주자로 출전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전승 행진을 벌이며 세계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중국 언론에서조차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용어를 쓸 만큼 안세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왕즈이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맞대결 10연패를 끊고 안세영에 일격을 가하기도 했으나,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이날까지 안세영에게 2연패를 당하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천위페이를 꺾은 김가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두 번째 주자였던 복식 이소희-정나은 조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패했지만, 세 번째 주자 김가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가은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 8-15의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0(21-19 21-15) 승리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천금 같은 승리였다. 마침표는 네 번째 주자가 찍었다. 파트너 공희용의 부상 결장으로 백하나와 손을 맞춘 김혜정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세계 4위 지아이판-장수셴 조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준 백하나-김혜정은 전열을 가다듬은 2게임에서 시원한 공격을 퍼부으며 21-1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3-2 상황에서 무려 9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단식 주자였던 심유진(인천국제공항·19위)은 세계 5위 한웨와의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 맨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해 초 아시아단체선수권에 이어 우버컵까지 석권한 여자 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며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부에선 중국이 돌풍의 프랑스를 3-1로 물리치고 토머스컵 우승컵을 안았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6: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