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美리츠 투자한 '라임 M360'도 환매연기 통보...환매중단 추가 확산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1월17일 14:57

최종수정 : 2020년01월17일 15:10

판매사 신금투 "라임 측서 환매중단 공지 받았다...규모는 크지 않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연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환매중단 사태가 기존 사모채권·메자닌·무역금융 펀드 외에도 라임운용 펀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달에도 판매처로부터 추가 환매중단 연락을 받은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며 소송 가능성, 참여 여부 등을 담당 법무법인에 문의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라임자산운용이 출시한 미국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인 '라임 M360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상품도 현재 환매 연기상태다. 판매처는 지난해 말 환매연기 공문을 받았다. 환매가 연기된 펀드의 규모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부동산 대출채권 펀드(리츠)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는 라임 부동산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는 지난 16일 "주식 거래를 하는 신한금융투자 지점에서 좋은 상품이 있다고 추천해, 쓰라는대로 자필로 쓰고 나왔다. 그게 라임 부동산 사모펀드였다"면서 "소송 가능여부를 최근 문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에서 환매연기펀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장봄이 기자]

그가 가입한 '라임 M36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2016년 말쯤 라임운용이 출시한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 헤지펀드다. 미국 리츠인 M360 CRE Income Fund LP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당시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를 통해 출시했다. 기존의 부동산 헤지펀드와는 달리 개방형으로 설정됐다.

이 투자자는 지난해 11월 말 일부 환매연기 통보를 받은 이후, 12월 18일 전액 환매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다. 최초 매수일은 지난 2017년 1월 말쯤이다. 가입 상품은 해외부동산 담보대출을 운용하는 펀드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최소금액 1억원 이상 등 투자 가능한 사모펀드다. 

라임M360사모펀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레버리지를 활용해 연 10~14%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부동산 론펀드임에도 자유롭게 환매가 가능하다. 미국 부동산섹터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M360과 라임자산운용의 계약을 통한 상품이다.

그는 "지난해 가입 펀드의 일부(40%) 환매가 중단됐는데 나머지 자금도 위험하니 일단 환매 신청을 하라고 지점에서 연락을 받았다"면서 "분리 환매가 안되는 상품이라 일단 100% 환매를 신청해놨다. 체결일은 4월인데 매일 라임관련 소식만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2017년에 판매한 상품이며 현재 라임자산운용 측으로부터 환매중단 공지를 받은 상품이 맞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다만 해외 부동산 대출채권펀드인데 상품 자체가 당시 많이 팔리지 않아서 현재 규모는 크지 않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 측은 해당 상품의 환매연기 문제와 관련해 전화·문자 등 연락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부동산 관련 헤지펀드는 기존에 문제가 된 메자닌이나 무역금융펀드 등을 모펀드로 두고 있는 자펀드와는 또 다른 상품이다. 이 때문에 환매중단 사태가 라임운용의 펀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는 양상이다.

공식 환매연기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정상적인 환매나 보상을 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무역금융펀드 중심으로 소송 준비가 진행되고 있어, 그 외 펀드 투자자들은 소송에 참여하고 싶어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라임자산운용이 밝힌 환매 연기 펀드수(자펀드 기준)는 총 173개, 설정 금액은 1조6679억원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금액에서 3000억원 정도가 추가로 연기됐다.

최근 추가 환매연기된 라임 크레딧인슈어런스 무역금융펀드는 주로 해외에 있는 진성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라임 측은 "이 펀드에 투자한 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 P-note 등에 유동성 문제가 생겨 오는 3월말 최초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에서 일부 환매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펀드 환매연기 규모가 커지면서 소송전도 불거지고 있다. 현재 법무법인 한누리가 투자자 3명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과 일부 판매사를 형사 고소했다. 한누리는 추가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법무법인 광화는 오는 25일까지 최소 25명 고소인을 모집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개인 투자자 1명이 라임운용에 5000만원 약정금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환매연기가 결정된 크레딧인슈어런스 펀드 투자자들도 자체 온라인 블로그를 개설해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