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완화되면 투심 긍정적 작용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16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 소식에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기관 매도 규모가 줄어들면서 상승 마감했다.
16일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7포인트(0.77%) 오른 2248.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95포인트(0.04%) 오른 2231.93에서 출발한 뒤 2230선 부근에서 등락하다 오후 들어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중 무역 1단계 합의에 서명한 뒤 류허 중국 부총리와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2020.01.16 kckim100@newspim.com |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242억원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1억원과 1994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1차 무역합의 성명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본 것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미-중 1차 합의안 서명으로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공개된 협상 내용이 대부분 예상했던 것이며 향후 협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에는 횡보했으나 약세를 보이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상승 전환하고 기관의 매도 규모가 다소 줄어들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극은 15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합의문에는 중국은 농산물 포함,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8% 상승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1.02% 상승한 9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업종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며 "전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던 전기전자 업종은 불확실성 완화와 장비투자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투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관련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특히 비메모리 업종, NAND의 대규모 증설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수혜 기대가 이어짐. 이에 오후 들어 관련주의 상승폭이 늘어났으며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강세가 지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79.16) 보다 7.36포인트(1.08%) 오른 686.5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51포인트(0.08%) 오른 679.67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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