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다운로드 규모 세계 2위 기록
틱톡 인도 시장서 돌풍, 40% 유저 차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쇼트 클립(짧은 동영상) 앱 틱톡(TikTok)이 전 세계 신세대 유저들의 각광을 받으며 폭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틱톡은 중국 쇼트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의 해외판으로, 별도의 앱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SensorTower)는 틱톡의 2019년 글로벌 다운로드 규모가 7억 4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왓츠앱에 이어 세계 2위의 다운로드 규모다. 또 틱톡의 누적 다운로드(2019년 11월 기준)는 15억 건을 돌파하면서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다운로드 수를 넘어섰다.
매출도 눈부신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틱톡의 지난 2019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10% 상승한 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사진=셔터스톡] |
틱톡의 해외 진출은 2017년 11월 미국 립싱크 앱인 뮤지컬리(Musical.ly) 인수에서부터 본격화됐다.
인수 당시 뮤지컬리는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앱으로, 글로벌 1일 활성 이용자규모(DAU)가 2000만명에 달했고, 전세계적으로 1억명의 회원을 보유했다. 이로써 틱톡은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에서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8억명의 틱톡 이용자 중 40%(3억명)의 비중이 인도에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팔로워 수 상위 25명의 BJ 중 11명이 인도인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 조사 회사인 포레스터(Forrester)는 '틱톡의 인도시장 공략 비결은 유저들이 자체 제작한 동영상이 신세대 사이에서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인도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의 틱톡 유저들은 30대 이하의 신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틱톡 유저의 2/3가 30대 이하의 연령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780억 달러(약 87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이 업체는 올해 IPO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