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워런 "여성은 대통령 될 수 없다 말해"...버니 샌더스 발언 의혹

기사입력 : 2020년01월14일 15:08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0:27

샌더스 "터무니 없다.. 의원실 직원이 꾸며낸 거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경선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과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으로부터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발언을 들었다고 13일(현지시각) 주장했다.

이는 CNN이 소식통을 인용, 두 사람이 과거 만나 나눈 대화에서 샌더스 의원이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자 나온 공식 입장이다. 

미국 민주당 경선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늦게 성명을 내고 "내 생각에 여성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고 그는 내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버니와 나는 전문가적 의견 차이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기에 나는 이 사적인 모임에 대해 더이상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CNN이 보도한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앞서 CNN은 두 사람이 지난 2018년 12월 워싱턴D.C.에 있는 워런의 집에서 만났다고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때는 두 사람이 민주당 경선 유세를 하기 전이였으며 두 의원은 향후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후보로 만났을 때를 생각해 서로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진보 성향의 후보들끼리 뭉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을 막자는 것이 이날 대화의 주된 내용이었다고 회동에 대해 들은 워런 상원의원 측근 두 명과 이 만남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 두 명은 전했다.

두 사람은 어떻게 하면 트럼프 재선가도에 효과적으로 제동을 걸 수 있을지 논의했고, 워런 의원은 자신이 경제에 대해 많은 주장을 펼칠 수 있으며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고 한다. 이에 샌더스 의원은 여성은 이길 수 없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미국 민주당 경선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아이오와주 페어필드의 페어필드고등학교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2.15.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도 이후 샌더스 의원은 "터무니 없다"며 보도 내용이 모임에 있지 않았던 의원실 직원들이 꾸며낸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그날 밤 한 말은 도널드 트럼프가 성차별주의자에 인종차별주의자이며 필요하면 무엇이든 활용하는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이다. 2020년 대선에서 여성이 이길 수 있다고 보는가? 당연하다!"며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언급했다. 

샌더스 의원이 실제로 문제의 발언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내달 3일 치러지는 아이오와 코커스(caucusㆍ당원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 후보들 사이에 갈등의 불씨가 켜진 것은 분명한 듯 하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서로 공격하지 않기로 한 샌더스와 워런 약속이 깨지고 있다"며 샌더스 캠페인이 홍보 자원자들에게 워런 의원을 지지하지 말라고 유권자들에게 홍보할 것을 지침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샌더스 캠페인 홍보 대본에 따르면 "워런 의원을 지지하는 이들은 고학력에 좀 더 부유한 사람들"이라며 "나도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이 좋다. 하지만 나는 그를 두 번째로 지지한다. 왜냐하면" 이후 워런 의원에 대해 비판을 늘어놓는 식이다. 

두 경선 후보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지지가 모아질지 관심이다. 최근 IBD·TIPP 여론조사서 조 바이든은 2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워런(20%), 3위는 샌더스(15%) 순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