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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GS건설 등 회사채 발행 '순항'…신용등급 개선 '영향'

기사입력 : 2020년01월13일 15:34

최종수정 : 2020년01월13일 16:43

대우건설, 작년 회사채 발행액 3400억원…전년비 134% 증가
대림산업·포스코건설, 신용등급 개선…발행금리 1~2%p 하락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작년 회사채 발행에 순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건설사의 사업 환경이 악화했지만 양호한 실적, 신용등급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의 작년 회사채 발행물량은 총 1조7750억원으로 전년보다 17.5% 증가했다. 이는 대우건설, GS건설이 회사채 발행을 크게 늘린 영향이 크다. 

우선 대우건설은 작년 한 해 회사채 발행금액이 총 3400억원으로 지난 2018년보다 134% 증가했다. 작년 1월 31일에는 2400억원 규모의 2년물 채권을 표면금리 4.65%에 발행했다. 이어 작년 6월 14일에는 1000억원 규모의 2년물 채권을 표면금리 2.65%에 발행했다.

GS건설은 작년 회사채 발행액이 총 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에서는 발행실적이 없었으나 한 해 만에 큰 폭 늘어난 것. 작년 5월 10일에는 200억원 규모의 2년물(표면금리 2.5%), 작년 7월 12일에는 3000억원 규모의 3년물(표면금리 2.0%)을 발행했다.

GS건설은 작년 다수 신용평가기관에서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4월 30일 GS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했다. 또한 한국기업평가는 같은 달 5일 GS건설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다.

대우건설, GS건설을 제외한 다른 건설사들은 작년 회사채 발행물량이 줄거나 변동이 없었다. 다만 이들 건설사는 신용등급이나 신용등급 전망 상향으로 발행금리가 하락했다.

대림산업은 작년 회사채 발행액이 총 3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 줄었다. 하지만 신용등급 개선에 힘입어 발행금리는 하락했다. 대림산업은 작년 10월 4일에 1500억원 규모의 3년물 채권을 표면금리 1.72%에 발행했다. 또한 같은 날 1500억원 규모의 5년물 채권을 표면금리 1.94%에 발행했다.

한 해 전 3년물 채권과 5년물 채권의 표면금리가 각각 2.8~3.04%, 3.37%였던 것에 비하면 표면금리가 1%포인트(p)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는 신용등급 개선 덕분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은 작년 6월 26일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신용등급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승했다. 이어 작년 9월 16일 한국기업평가 기준 신용등급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작년에 총 2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1년 전보다 발행액이 4%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건설은 작년 4월 17일 1200억원 규모의 3년물 채권을 표면금리 2.34%에 발행했고 작년 10월 23일 1100억원 규모 3년물 채권을 표면금리 1.94%에 발행했다.

한 해 전 발행했던 3년물 채권의 표면금리가 4.21%였던 것에 비하면 발행금리가 최대 2%p 넘게 하락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 발행한 채권 금리(1.94%)는 같은 해 상반기(2.34%)에 비해서도 0.4%p 떨어졌다. 이 또한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 개선 덕분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4월 5일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또한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10월 10일 포스코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롯데건설은 작년 회사채 발행액이 총 28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줄었다. 이 회사는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2번씩 회사채로 자금조달에 나섰다. 작년 3월 12일 250억원 규모의 5년물 회사채(표면금리 3.41%), 125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표면금리 2.48%)를 발행했다. 이어 작년 10월 8일 250억원 규모의 5년물(표면금리 2.51%), 1100억원 규모의 3년물(표면금리 1.77%)을 발행했다.

롯데건설도 지난 2018년에 비해서 회사채 발행금리가 1%p 이상 하락했다. 롯데건설은 작년 6월 28일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신용등급 전망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랐다. 또한 작년 9월 24일 한국기업평가 기준 신용등급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뛰었다.

현대건설은 작년 발행물량이 3000억원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다만 1년 전에 비하면 회사채 금리가 하락했다.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 2018년 2.73%에서 작년 2.19%로 떨어졌다. 5년물 회사채 금리는 같은 기간 3.19%에서 2.36%로 내려갔다.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8~2019년 회사채 발행실적이 없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8년에 총 1300억원을 발행했으나 작년에는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강화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결과 채권 발행금리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 건설사의 펀더멘털 개선과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힘입어 크레딧 시장(회사채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건설사들의 사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일부 건설사들은 신용등급이 상향됐다"고 말했다.

박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 등을 비롯한)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권 업체들은 주택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당분간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신용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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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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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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