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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 김정은, 한·미가 자기 생일 가지고 장난친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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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계관 담화 불쾌감 표출 이유
"대남사업 주도 통일전선부 질타 받을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북한이 최근 김계관 외무성 고문을 내세워 불쾌감을 드러내는 대남·대미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한 것과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생일(1월 8일)을 가지고 한국과 미국이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큰 제안'이 오는가 가슴을 조이며 기다렸을 것인데, 막상 통일전선부(통전부)에서 보고가 올라 온 내용을 보니 외무성이 이미 보고한 생일축하 메시지였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외무성을 통해 이번 기회에 미국을 향해 입장을 똑똑히 밝혀 그런 식으로 놀지 말라고 단단히 못을 박으라고 했을 것"이라며 "한국 측을 향해서도 사람 깜짝깜짝 놀라게 하지 말고 가만 있으라고 엄포 좀 놓으라고 지시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이번 일로 대남사업을 주도하는 통전부가 김 위원장으로부터 질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문제는 이번 일 때문에 통전부의 입장이 매우 난처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북한에서는 부서들 간 다른 부서가 자기 일에 끼어들거나 자기 일을 가로채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하노이회담 결렬까지 북한에서 대남사업담당 김영철(전 통전부장)이 외무성을 제치고 미국과의 관계를 관장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며 "물론 일이 잘 될 때에야 김 위원장이 칭찬하니 저절로 으쓱 할 수 있으나 일단 일이 뒤틀리면 주제넘게 남의 일에 참견한 것으로 해서 처벌 받기가 쉽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에는 직능대로 일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친다는 말이 있다"며 "이번 일로 통전부도 김정은으로부터 질책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문재인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6.30 photo@newspim.com

태 전 공사는 또 "혹시 통전부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한국 정부가 남북 핫라인을 통해 북한에 긴급 전달할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다고 했을 때, 한국 대통령의 메시지라면 몰라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라면 뉴욕을 통한 미북 접촉라인 쪽으로 보내라고 밀어놓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현재 김 위원장이 바라는 한국이 중재자나 촉진자로 나서지 못하게 하라는 요구에 부합된다"며 "그런데 가만 보니 통전부가 실수한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생일축하메시지' 전달 과정에서 남북 실무급 간 사전 의사소통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으로서는 사전확인 없이 미국 대통령의 긴급 메시지가 있다고 해 성급히 받아놓고 보니 이미 전달 받은 것이고 다시 뒤돌아보니 미국이 한국을 내세워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갈망하고 있는지 아닌지 속내를 은근슬쩍 떠보려고 한 수에 넘어 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매우 불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북한 통전부나 우리 정부나 다 같이 남북문제가 아니라 미국 입장을 대신 주고받을 때는 충분한 소통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북한 표현대로 긇어서 부스럼을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11일 김계관 고문의 담화를 통해 "남조선(남한) 당국이 숨가쁘게 흥분에 겨워 온 몸을 떨며 대긴급통지문으로 알려온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며 '주제넘게 끼어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서는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며 "(북미 대화가 재개되려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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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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