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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품은 '기생충', 아카데미도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0년01월13일 09:12

최종수정 : 2020년01월13일 23:05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 최종 후보 발표를 앞두고 '기생충'의 노미네이트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는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24개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1.13 jjy333jjy@newspim.com

앞서 지난달 16일 오스카 측은 인터네셔널피처필름(구 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부문 예비 후보로 '기생충'을 지목했다. 이후 '기생충'은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품에 안으며 아카데미행 가능성을 키웠다.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은 물론, 주요 부문 최종 후보에 무난히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미국 LA타임즈, 인디와이어, 스크린랜트, 더 랩 등도 외국어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최종 후보로 '기생충'을 꼽았다. LA타임즈, 인디와이어, 스크린랜트는 송강호의 남우조연상 후보 노미네이트까지 예상했다.

오스카 투표권을 가진 톰 후퍼 감독은 지난 연말 한국을 찾아 '기생충'의 아카데미시상식 수상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기생충'의 수상을)지지하는 입장이다. 후보에 오른 것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하며 그러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할리우드 예상 전문 매체 골드더비도 '기생충'의 최종 후보 선정을 넘어 수상까지 점쳤다. 특히 외국어영화상의 경우 전문가 예측에서 '기생충'은 32명(한국시간 13일 기준) 전원의 지지를 받으며 최종 수상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골드더비는 골든글로브시상식 전에도 '기생충'의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확신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 해외 포스터 [사진=CJ ENM] 2020.01.13 jjy333jjy@newspim.com

이 사이트가 집계한 '기생충'의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수상 가능성은 3위다. 작품상 1위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2위는 '아이리시맨', 감독상 1위는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아이리시맨), 2위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원스 어 폰어 타임…인 할리우드)이다.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와 '결혼이야기'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생충'의 '소주 한 잔'(A Glass of Soju)이 주제가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지 주요 매체들은 '와일드 로즈'의 '글래스고(Glasgow)', '로켓맨'의 '아임 고나 러브 미 어게인(I'm Gonna Love Me Again), '겨울왕국2'의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 '해리엇'의 '스탠드 업(Stand Up)' 등을 최종 후보로 예상했으며, 골든더비 전문가 예측에서도 '아임 고나 러브 미 어게인'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한편 아카데미시상식 후보 발표는 1, 2부로 나뉘며 13일 밤 10시18분부터 오스카 공식홈페이지, 공식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진행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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