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한 풀어달라"…이춘재에 희생된 초등생 유족 국민청원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09:46

최종수정 : 2020년01월09일 09:46

희생자 친오빠 "이춘재보다 당시 경찰에 더 분노" 처벌 탄원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저희 가족은 이춘재 만큼이나, 아니 이춘재보다 더욱 당시 경찰에게 분노를 느낍니다."

1989년 7월 발생한 이른바 '이춘재 살해 초등생' 사건 희생자의 친오빠가 밝힌 현재의 심경이다.

그는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과거 동생 사건을 은폐한 경찰들에 대한 처벌을 탄원하는 글을 게시하면서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

이춘재 초등생 사건 희생자 친오빠가 올린 국민청원. [사진=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최근 경찰이 30년 전 이춘재가 살해한 제 동생의 시신과 옷가지를 발견하고도 손수 삽으로 묻어 은폐하고, 나아가 동생이 단순실종된 것처럼 수사기록을 조작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글을 올리게 됐다"고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동생이 실종된)그날 이후 저희 가족은 철저히 무너져 갔다"며 "그런데 기가 막히게도 당시 경찰이 동생의 시신과 옷가지 등을 발견하고도 저희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수사기록도 남기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더욱이 경찰이 동생을 실종처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허위 조서를 꾸몄다. 저희 아버지와 사촌을 조사했던 것처럼 진술조서를 만들었고 거기에 막도장과 손도장을 찍었다"며 "경찰은 단순히 사건을 덮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은폐하기 위해 허위의 증거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우리 가족은 이춘재보다 당시 경찰에게 더욱 분노를 느낀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경찰이 어떻게 이러한 천인공노할 짓을 벌일 수 있는지 너무나 화가 치밀어 올라 참을 수가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그런데도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경찰은 사건을 해결했다며 특진을 하고 영광을 누렸다고 한다. 인두겁의 탈을 쓰고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기가 찬다. 그들은 연쇄살인마 이춘재의 공범이자 이춘재보다 더한 범죄자들로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30년 전 발생한 이춘재 초등생 사건 피해자 김모(당시 8세)양 수색 현장을 찾은 김양의 아버지가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채 주저 앉아 오열하고 있다. [뉴스핌 DB]

청원인은 특히 "사건을 은폐한 이들을 공소시효가 지나서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이 무력감과 절망감을 느끼게 한다"며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수사기관의 범죄 은폐 행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필요하다면 특별법을 제정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의 한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찰들에 대한 처벌 뿐이다. 그것이야 말로 어딘가 차디찬 땅속에서 하염없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 동생의 넋을 기리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30년 동안 저희 가족 곁을 맴돌며 자신을 찾아달라고 절규했을 동생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청원 동참을 호소했다.

이 청원에는 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900여명 명이 동참했다.

한편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7일 화성군 태안읍에서 발생했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1988년 9월 16일 발생)과 9차 사건(1990년 11월15일 발생)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피해자인 김모(당시 8세) 양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당시 경찰은 별다른 수사 진척이 없자 가출인 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이춘재는 올 9월 초등생 실종 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이에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과 관련해서도 과거 수사 경찰관 52명을 조사했다. 그리고 당시 형사계장 A씨와 형사 B씨를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4611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