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2보] 이란, 미군 주둔 기지 2곳 탄도미사일 공격...전쟁 위기

기사입력 : 2020년01월08일 11:15

최종수정 : 2020년01월08일 12:25

美 국방부 "모든 필요 조치 취하겠다...알아사드·아르빌 기지 피습"
이란, 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역내 美 동맹에도 경고

[서울=뉴스핌] 이홍규 백지현 최원진 기자 =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2곳이 8일(현지시간) 이란의 12발이 넘는 탄도미사일 동시다발 공격을 받았다. 미군의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에 대한 보복이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중동에서 사실상 대규모 군사 충돌을 벌일 조짐이다.

CNN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시간으로 8일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중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북부 아르빌 기지가 이란 측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래픽=뉴스핌 홍종현 미술기자] 2020.01.08 herra79@newspim.com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이 동원됐다면서 "미국인과 동맹국, 파트너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알아사드 공군기지 외에도 '수 곳'이 피습을 받았다고 전했으나, 아르빌 기지 말고도 또다른 미군 시설이 공격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격은 이날 오전 1시 30분경 이뤄졌다. 지난 3일 미군이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공습 사살한 시간에 맞춰 감행된 것이다.

이란 측은 이번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확인하고, 미국이 반격에 나설 경우 재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영 방송을 통해 낸 성명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해 어떠한 공격을 하면 '파괴적인 대응'(crashing response)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공격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미군 기지 피습 당시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이 군인의 희생을 추가적으로 방지하려면 중동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중동 동맹국들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이 개시된 것이라면 그들도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그러면서 이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에 미국 동맹인 이스라엘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번 작전을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

이번 공격으로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규모 군사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대규모 공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인 또는 미국 자산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이란내 52개 지역을 공격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52곳의 공격 목표 중 일부는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높은 수준의, 중요한 곳들이며 해당 목표는 매우 신속하고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더 이상 위협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내 미군 시설의 로켓 피습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미국 동부시간)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라크 내 미국 시설에 대한 공격 소식을 인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에 관해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샴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2차 공격'을 시작했다며 1차 공격이 발생한지 1시간 뒤에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아르빌 공항 인근 미군 기지가 이란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가 미국 국방부 발표와 별개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한 이후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의 공격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020.01.03.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