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00억달러 달성' 외국인직접투자 실제로는 '반토막'…3년만에 최저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14:43

최종수정 : 2020년01월06일 15:20

산업부 '2019년 외국인직접투자 실적' 발표
신고기준 233.3억달러 vs 도착기준 127.8억달러
2016년 이후 3년만에 100억 달러 차이 발생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금액(계약)과 도착금액(실제 투자실행)간 격차가 지난 2016년 이후 3년만에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투자수요 감소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국내 투자도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FDI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기준 FDI 실적은 233억3000만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도착기준 투자액은 127억8000만달러로, 신고기준의 절반(54.9%)에 그쳤다. 이는 신고대비 도착기준 평균인 60%를 밑도는 수치다. 더욱이 이들간 격차는 105억5000만달러로, 105억 달러 격차를 나타낸 2016년 이후 3년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최근 10년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01.06 jsh@newspim.com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국장)은 "신고기준은 어떤 투자기업이 앞으로 몇 년 내 어떠한 내용으로 얼마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인데 항상 바뀌기 마련"이라며 "실제 세부 사업계획을 이행하면서 외국인투자가 아닌 국내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 과정에서 사업내용이 축소되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격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또 "전체 신고금액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그린필드형 투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년에 걸쳐 투자를 실행하기 때문에 세계 시황이 바뀌거나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면 투자가 취소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또 사업모델을 변경하거나 시차를 적용하는 문제 등에서도 일부 격차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FDI 실적 발표시 '신고기준'과 '도착기준'으로 구분한다. 신고기준은 외국인이 우리 정부에 투자를 약속한 금액을, 도착기준은 실제 투자가 이뤄진 금액을 말한다. 

지난해 업종별 FDI 동향을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년대비 신고금액·도착금액이 대폭 감소했다.  

제조업은 신고금액(82억1900만달러)과 도착금액(46억7900만달러)이 전년대비 각각 18.2%, 33.1% 감소했다. 서비스업 역시 신고금액(147억5900만달러)과 도착금액(73만2400만달러)이 각각 5.3%, 27.9% 감소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국가별 도착금액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01.06 jsh@newspim.com

국가별 FDI는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도착금액이 전년대비 큰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해 신고금액이 68억42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4% 증가한 반면, 도착금액(13억4600만달러)은 -64.6%를 기록해 대폭 줄었다. 신고금액과 도착금액간 차이는 5배 이상 벌어졌다.  

또 도착금액 기준 중국(1억8600만달러, -76.2%)을 포함한 중화권 투자(20억3500만달러, -36.0%)도 전년대비 크게 줄었고, 일본 투자(10억2800만달러)도 0.6%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들 국가들을 제외한 기타국들의 도착금액 기준 투자(13억7400만달러)도 -63.5%를 기록, 큰폭으로 감소했다.   

투자 형태별로는 인수합병(M&A)형 투자가 신고금액(74억1700만달러, 7.6%)·도착금액(66만6700만달러, 27.8%) 모두 증가한 반면, 그린필드형 투자는 신고금액(159억1200만달러, -20.5%)·도착금액(61억1000만달러, 49.3%) 모두 크게 줄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기업이 해외직접투자를 할 때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과 사업장을 설치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식의 직접투자 형태를 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M&A형 투자의 경우 대부분 도착금액에 곧바로 반영되지만, 그린필드형은 3~5년 장기 투자로 집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적에 곧바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신고금액이 꾸준히 증가하며 어느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실제 투자를 실행하는 도착금액도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