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달러 추세적으로 밀린다' 월가 연초부터 비관론

기사입력 : 2020년01월03일 04:02

최종수정 : 2020년01월03일 04:0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부터 월가 투자은행(IB) 업계가 달러화 약세 전망을 쏟아내 주목된다.

지난달 두드러졌던 달러화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다. 1단계 무역 합의로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일정 부분 진정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달러화를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2일(현지시각) 새해 벽두부터 ABN 암로를 포함한 IB 업체들이 약달러 전망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일부에서는 중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10개 글로벌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2017년 정점을 찍은 뒤 최근까지 7% 이상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에만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2% 급락했다. 이는 월간 기준 2년래 최대 하락에 해당한다.

달러화는 지난 2011~2017년 사이 약 40%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미국 경제의 상대적인 호조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여기에 양적완화(QE) 종료와 금리인상 등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달러화의 장기 강세 흐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달러화의 장기 추세가 이미 반전을 이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2월 가파른 하락이 본격적인 약세 흐름의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안전자산으로써 달러화의 투자 매력이 한풀 꺾였다는 지적이다. ABN 암로의 조제트 볼레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극렬한 무역 마찰과 관세 전면전이 안전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해 달러화 상승을 이끌었지만 1단계 무역 합의로 호재가 힘을 다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달러화는 지난해 10월 양국 협상 팀이 워싱턴D.C.에서 회동해 중국 통상 시스템을 포함한 난제들을 제쳐두고 이른바 스몰딜을 추진하자는 데 합의한 이후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

지난 7월과 9월, 10월 세 차례에 걸친 연준의 금리인하도 달러화 기류 변화를 주도했다. 정책자들이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1.50~1.75%에서 동결할 뜻을 밝힌 만큼 통화 정책 측면의 달러화 상승 탄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에서는 올해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이 경우 달러화에 상당한 하락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런던 소재 M&G 인베스트먼트의 짐 레비스 채권 헤드는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없지 않다"며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미국 경제 성장이 부진할 경우 정책자들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이미 연준의 이른바 '매파' 금리인하로 인해 미 2년물 국채의 독일 국채 대비 프리미엄이 2018년 말 350bp(1bp=0.01%포인트)에서 최근 216bp로 축소됐다.

그만큼 유로화 자산에 대한 달러화 자산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 셈이다. 유로존 주요국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제도에 대해 반기를 들고 있는 만큼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드만 삭스는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경우 달러화 하락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밖에 유럽과 신흥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도 달러화 향방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