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파리협정이 2020년 이후 본격 시행 예정인 가운데, 일본 정부가 석탄 화력발전과 관련해 설득력 있는 정책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NHK가 2일 전했다.
파리협정은 지난 2015년 유엔(UN)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된 조약으로 지구 온난화를 대비하기 위한 국제적인 약속이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 유지 △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 △2050년 이후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 등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해 파리협정 가입국은 오는 2월까지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UN에 제출해야 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도 각국에 감축 목표를 상향할 것을 반복해서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환경성은 "2030년도까지 2013년 대비 26% 삭감"이라는 현재 목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UN에는 기존 목표와 함께 구체적인 방법을 담아 제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방송은 "목표를 상향조정하지 않는 점에 있어서 비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 화력발전도 관건이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은 지난달 열린 25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서 "일본이 국제적으로 비판받고 있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새 정책을 여기서 공유하는 건 안타깝지만 할 수 없다"며 향후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방송은 "석탄 화력발전과 관련해 파리협정 목표와 모순되지 않으면서도 설득력있는 정책을 꺼낼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전했다.
온난화대책 전문가인 다카무라 유카리(高村ゆかり) 도쿄대학 교수는 "'2050년 이후 탈(脫)탄소 사회 실현'을 달성할 수 있을지와 관련해 2020년은 대단히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석탄 화력발전 문제를 포함해 (일본 정부가) 정책을 재검토할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마드리드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회의장 앞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 분장을 한 시위자가 일본의 석탄 사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2019.12.12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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