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일류' 신한금융 vs '리딩' KB금융...새해 벽두부터 1등 '격돌'

기사입력 : 2020년01월02일 10:30

최종수정 : 2020년01월02일 10:36

'2기 출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인류신한' 경영 속도
'3연임 시험대' 윤종규 KB금융 회장 중장기 플랜 고심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새해 벽두부터 1등 금융을 내세우며 격돌했다. 연임을 확정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일류'를 내걸고 경영 2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맞선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키워드는 '리딩'이다. 올해 3연임 시험대를 앞둔 만큼 장기 플랜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2일 조 회장과 윤 회장은 나란히 2020년 신년사를 통해 경영 전략을 구체화했다. 각각 '일류신한'과 '리드 (L.E.A.D) 2020'을 목표로 내걸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조 회장은 올해가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인류신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는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조 회장이 취임 이후 내건 중장기 경영 전략이다.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금융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지난달 연임과 자회사 주요 인사를 마무리한 만큼 이 같은 전략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조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체제를 굳혔기 때문에 새 임기를 맞는 향후 3년간 연속성과 속도를 더하게 됐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각 사] 최유리 기자 = 2020.01.02 yrchoi@newspim.com

구체적인 과제로는 ▲신뢰 ▲개방성 ▲혁신을 제시했다.

우선 신뢰를 위해 '고객 최우선(First)'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제로, 고객중심 신규 평가제도, 고객 투자자산 모니터링 강화 등 고객을 우선으로 신뢰를 지켜가자는 의미다.

조 회장은 "일등은 상대적 순위에 불과하지만 일류는 고객과 사회의 절대적 신뢰를 의미한다"며 "고객의 신뢰가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자"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금융 경계를 뛰어넘어 개방성을 추구하자고 했다. 디지털 분야에선 국내외 다양한 기업 및 산학 협력으로 융합을 시도하자는 제안이다. 경영 전반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관점에서 국내·외,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인수합병(M&A)를 모색하겠다고 예고했다.

마지막 과제로는 혁신을 제시했다. '트리플 K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국내 혁신성장 생태계를 확대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이들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아울러 정부의 벤처기업 종합육성 계획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

신한금융에 맞서는 KB금융은 경영전략 키워드로 'L.E.A.D 2020'을 택했다. 국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윤 회장은 강조했다.

윤 회장은 올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3연임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되는 윤 회장에게 중요한 해다. 그 만큼 올해 경영 전략에 장기 플랜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그룹 핵심경쟁력 강화(Level up the core) ▲사업영역 확장(Expansion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 구현(Active & creative KB) ▲고객중심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customer centric) 등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룹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확고한 1위를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업권 내 탑티어(Top-tier·일류)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과 신성장 모멘텀 확보를 꺼내들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다양한 M&A 가능성 열어두고 과감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와 선진시장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성장을 이끌어 나갈 신(新)수익원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트' 시장을 선점하고,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리브모바일'을 통해 서로 다른 업종과의 협업 성공사례도 만들 예정이다.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를 위해선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미래성장 부문에 대한 탄력적 채용방식을 도입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확대, 그룹 내 인력 재배치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추친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분석을 통해 초개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해 나가겠다는 그림이다.

윤 회장은 "어렵고 힘든 때가 돼야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듯 차가운 대지 위에서도 우뚝서는 KB가 돼야 한다"며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통해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를 반드시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