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외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쇼핑...신한지주도 '사자'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07:00

최종수정 : 2019년12월23일 07:00

외국인, 삼성전자 5600억원·SK하이닉스 3800억원 담아
기관, 순매수 상위 1~5위 국내 주요지수 ETF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지난주(16~20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매수했다. 기관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국내 주요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DB하이텍, 신한지주, LG화학, 삼성전기, 엔씨소프트, POSCO, S-Oil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12월16~20일 외국인·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2019.12.22 rock@newspim.com [자료=키움증권HTS]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KODEX MSCI Korea TR ETF, TIGER MSCI Korea TR ETF, KODEX 200 ETF, KODEX 200TR ETF, KODEX 레버리지 ETF, 삼성전자우, KODEX Top5PlusTR ETF, 셀트리온, KINDEX 200TR ETF, 삼성물산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2주 연속으로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했다.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하면서다.

삼성전자는 최근 D램 가격 상승으로 업황 개선 전망이 나온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완화 이벤트와 함께 고부가가치 DDR4를 중심으로 DRAM 가격 반등이 시작됐다"며 "최근 서버 중심 DRAM 수요 증가가 PC와 모바일향 DRAM 우려감을 해소시키면서 DRAM 가격 반등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을 기점으로 메모리 업황 반등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세는 예상보다 급격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가 내년 5세대 이동통신(5G)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개화를 선도한다는 점에서 초기 기술 선점에 따른 실적 개선세도 뚜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DRAM 업황 바닥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커지고 있고, 업황 개선을 선반영한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내년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는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스마트폰(IM) 부문 모두에 긍정적인 수요 촉진제"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연말 메모리 재고 축소로 내년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4분기 NAND 가격 상승 지속 및 DRAM 가격 하락폭 축소를 기점으로 연말 메모리 재고 축소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중장기로 지속될 것"이라며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진입 시 주가 상승 기간은 길고 수준은 높았다"고 전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본격적인 영업이익 개선은 내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며 "DRAM 현물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고정가격 상승시점도 내년 1분기로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부진했던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고 있어 CPU 부족에 따른 PC 관련 노이즈는 크게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기관 투자자는 지수 상승에 무게를 두며 국내 주요 ETF를 사들였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22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국내 주요지수를 추종하는 ETF였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 1차 합의안 도출, 영국 조기 총선 보수당 승리 등으로 대외 리스크가 완화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살아났다"며 "가파른 지수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과 수급 측면에서 과도한 측면이 부담감으로 작용하며 경계심리도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신호와 함께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분위기 전환 등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 투자 및 업황 개선 등을 생각한다면 반도체 중심의 랠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