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0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이란의 반정부단체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쳤다.
이란의 반정부단체인 '이란국민저항평의회(NCRI)'는 19일 독일 베를린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방일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베를린은 독일 내에서도 이란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시위에 모인 수 십 명의 사람들은 "아베 신조는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치며 "독재자인 로하니와의 정상회담은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바드 다블리안 NCRI 독일 대표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로하니는 독재자다. 회담을 그만둘 수 없다면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인권침해를 명확하게 비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NCRI 멤버는 "일본은 인권 의식이나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일 터이다"라며 "왜 아베 총리가 로하니와 만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달 이란 각지에서는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권단체인 국제엠네스티는 정부의 탄압으로 최소 304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NCRI는 사망자가 1500명 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월 이란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