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하원이 19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로이터통신과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USMCA 수정안을 찬성 385표 대 반대 41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다. 이제 USMCA 개정안은 상원 비준을 남겨두고 있다. 상원은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개정안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문제로 개정안의 연내 비준은 어려울 전망이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도 1월 탄핵 재판을 마친 뒤 개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북미 3개국은 지난해 NAFTA를 대체할 USMCA에 합의했지만 미국 민주당이 노동 기준 강화 등을 요구하면서 의회 통과가 지연된 바 있다. 결국 3국의 정책자들은 지난 10일 멕시코시티에서 회동을 갖고 개정안에 합의했다.
멕시코는 이미 USMCA의 비준을 마무리 한 상태며, 캐나다는 의회 비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하원에서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 폴리티코 등의 언론은 2020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멕시코, 캐나다,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