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유럽 초저금리에 부동산 '천정부지' 버블 터진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04:59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04:5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제도가 부동산 시장을 들쑤시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바닥권으로 곤두박질치면서 파리부터 프랑크푸르트까지 주요 도시 곳곳의 아파트와 주택 시장이 투자 열기로 달아오른 것.

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례 없는 통화완화 제도에 따른 실물경기 회복 효과가 미미한 가운데 각국 정책자들은 부동산 버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유럽 주요 도시에 부동산 버블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택 밸류에이션이 약 10년 전 부채위기 당시 수준을 이미 뚫고 올랐고, 버블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초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기록적인 하락을 나타내자 개인은 물론이고 기관 투자자들까지 자산 매입에 뛰어든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주요 도시의 2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1%를 밑도는 실정이다. 수익률 기회에 극심한 갈증을 호소하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부동산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주택시장의 버블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무질서한 거품 붕괴가 벌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요르그 그레머 이코노미스트는 NYT와 인터뷰에서 "부동산 버블 붕괴는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실질적인 리스크"라며 "마이너스 금리 제도가 도화선이 됐다"고 주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제로금리 정책을 처음 도입한 뒤 약 5년이 지난 사이 마드리드와 스톡홀름,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집값이 최소 30% 폭등했다.

포르투갈과 룩셈부르크,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는 40%를 웃도는 집값 상승으로 홍역을 치르는 상황이다.

집값이 뛰는 만큼 월세도 가파르게 상승, 민초들의 생활고가 크게 높아졌고 도시에서 교외 지역으로 내몰리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정책자들은 부동산 보유세 인상하는 등 집값과 월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값싼 유동성의 힘을 이겨내기는 역부족이다.

각국 정부와 경제학자들은 주택 버블이 사회적 동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민초들이 정책 불만을 과격한 형태로 쏟아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회 리서치 기관인 막스 베버 센터의 로익 보노발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비이성적 과열이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CB의 통화정책을 향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실물경기를 살리는 효과가 지극히 제한적인 데 반해 부작용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는 얘기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마이너스 금리 제도가 주요 도시 곳곳의 집값을 버블 영역으로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파리, 암스테르담의 경우 버블 붕괴 리스크가 상당히 높다는 경고다. ECB가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는 것.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도 국내 주요 도시의 집값이 15~30% 고평가됐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