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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테슬라 등 5개 글로벌 IT 기업, '콩고 아동노동 착취' 피소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19:03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19:03

[뉴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애플·테슬라·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델 등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5개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코발트 공급망에서 아동 노동 착취가 이뤄지고 있음을 인지하고도 이를 시정하지 않고 이득을 취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내 코발트 광산에서 일하던 아동 노동자의 14개 가정을 대신해 미국 소재 비영리 인권단체인 국제권리변호사회(IRA)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위치한 북 키부주 고마시 키투쿠항에서 아이들이 키부 호수 북부에서 남부로 건너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2019.09.29.

IRA는 이들 기업이 아동 노동자의 죽음이나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진 노동 착취와 연계된 공급망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미국 워싱턴D.C. 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몸이 뒤틀리거나 사지가 잘려나간 어린이들의 사진 자료가 포함됐다.

이번 소송을 제기하는 당사자인 14개 가정의 어린이 14명 중 6명은 광산 터널 붕괴로 사망했고 나머지 어린이들은 마비 등 심각한 장애를 남긴 부상을 입었다고 IRA는 설명했다.

피해자 측에서 이번 사건을 맡은 변호인 테렌스 콜링스워스는 "세계에서 가장 근사한 기기를 만들고 가장 부유한 이들 기업들은 싼 가격에 코발트를 얻기 위해 어린이들이 죽음을 당하고 불구가 되는 것을 방관했다"고 비난했다.

코발트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광물이다. 전 세계에 공급되는 코발트의 절반 이상이 민주콩고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코발트 생산 과정에서 인권 침해와 불법 채굴, 부패 등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소송은 영국 광산기업 글렌코어가 소유한 코발트 광산에서 일하던 어린이들에 대한 것으로, 6세 어린이까지 포함됐다. 극심한 가난으로 학교를 떠나 광산으로 향한 어린이들은 하루에 고작 1달러50센트(약 1749원)을 받으며 글렌코어의 광산에서 일주일에 6일씩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코어 측은 "민주콩고에서 글렌코어가 생산하는 코발트는 산업용 구리 생산과정에서 얻은 부산물"이라며 "우리는 손으로 채굴한 광물을 구매하지 않고 아동 및 강제 노동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 대해 델 측은 "채굴 과정에 아동 노동이 포함된 것을 절대 인지하지 못했다"며 "즉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애플, 테슬라, 알파벳, MS 등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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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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