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정책 교육현장에 적극 도입 강조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빅데이터를 통해 학생 자살 예방‧다문화 학생 문제 등 교육 민원 추이를 분석, 정책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교육 현장에 적극 활용하고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맞춤형 인재를 기르겠다는 구상이다.
조 교육감은 10일 오후 1시 30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진행된 '2019 AI 융합교육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전인적 교육을 했던 산업화‧민주화 시대에서 이제는 새로운 교육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19.12.10 kmkim@newspim.com |
조 교육감은 "이미 2015 개정 교육 과정을 통해 '지식 중심 교육'에서 '역량 중심 교육'으로 전환 됐다"며 "하지만 AI 시대에선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디지털 혁명, 데이터 혁명, 알고리즘 혁명에 이어 연결 혁명까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며 "따라서 창의‧융합 교육을 북돋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암기식 지식 교육이 아닌 학생의 문제 해결력‧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2020년 8월 인공지능 교과서 개발‧보급 ▲AI 특성화고 등 학교 개편 ▲2020년 AI-사물인터넷(IoT) 시범학교 3개교 운영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육 민원 추이 분석 ▲AI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 중이다.
AI-IoT 시범학교는 AI 카메라, 스마트 패드 등 기자재로 실시간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구조의 학교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학생과 교사의 교육활동 데이터가 누적 돼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사생활과 연결 돼 있어 보완 사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살, 학교 폭력, 다문화 학생 분포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교육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5월까지 다문화 학생 분포, 추이 분석할 예정이다. 학생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교원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기 위해서다.
특히 조 교육감은 AI 전문 인력 양성을 급선무로 꼽았다. 조 교육감은 "전문 교원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AI를 활용한 교원 학습 공동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교육감은 "기술적 미래역량만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기계의 노예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며 "기술적 미래역랴을 포함해 인간적 미래역량, 사회적 미래역량까지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원과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 된 이날 행사는 서울시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포럼 등이 주최하고 주관했다.
행사에는 조 교육감을 비롯해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같은 당 박경미 국회의원,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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