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볼커 룰' 창시자 폴 볼커 커다란 족적 남기고 별세

기사입력 : 2019년12월10일 04:48

최종수정 : 2019년12월10일 04:4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른바 '볼커 룰'로 널리 알려진 폴 볼커 미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이 8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92세. 전립선 암으로 투병하던 볼턴 전 의장이 암의 전이와 합병증으로 맨해튼의 아파트에서 생을 마감했다.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1960년대부터 약 60년간 7명의 미국 전직 대통령과 재무 정책관으로, 연준 의장으로 호흡을 맞추며 미국 경제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볼커 전 의장의 일대기를 비중 있게 조명했다.

2미터에 육박하는 장신에 공식 회의 석상에서도 시가를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애연가로 유명했던 볼커 전 의장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까지 십 수 년간 재무부 고위 정책관으로 일하며 브레튼우즈 협정을 근간으로 세워진 전후 통화정책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어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를 거쳐 1979~1987년 연준 수장 자리를 맡은 그는 저성장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사투를 벌였다.

당시 22%에 달했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가라앉히기 위해 그는 연준 위원들의 격렬한 반대를 꺾고 기준금리를 20%까지 끌어올리는 극단적인 통화정책을 동원했다.

연장 의장에 오른 지 불과 2개월 만에 예정에도 없던 토요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금리인상에 미국 사회는 경악했다.

과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확산됐고, 실제로 미국 기업부터 농가까지 꼬리를 무는 파산과 10% 선을 넘은 실업률 등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하강이 펼쳐졌다.

각 업계의 반발도 거셌다. 한파를 맞은 건축업계 경영자들은 통나무를 볼커 전 의장의 집무실로 배송, 강력한 항의의 뜻을 나타냈고 판매 부진에 홍역을 치렀던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키를 그에게 상자에 담아 그에게 배송했다.

성난 농민들은 트랙터와 농기계를 워싱턴D.C.의 연준 본부 앞으로 끌고 나와 거센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독불장군' 볼커 전 의장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에도 흔들림 없이 1982년까지 매파 정책을 고집했고, 이후 금리인하로 통화정책의 방향을 돌렸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문관으로 활동하던 2008년에도 그는 쓰러지는 금융시스템을 추스르기 위해 충격 요법을 동원했다.

대형 금융기관의 위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볼커 룰'을 앞세워 금융위기 진화 및 재발 방지에 팔을 걷은 것. 당시에도 그는 월가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고, 최근 연준이 볼커 룰의 완화를 결정했을 때 제롬 파월 의장에게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 역대 대통령에게 눈덩이로 불어나는 미국의 재정 적자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던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종종 부정적인 평가를 제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반세기 이상 미국 재정과 통화정책 책임자로 수많은 위기 상황과 험로를 헤쳐나갔던 볼커 전 의장에 대해 월가는 미 경제와 금융업계에 초석을 세운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그의 전기를 집필한 뉴욕대학의 윌리엄 실버 이코노미스트는 워싱턴 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볼커 전 의장은 연준의 신뢰성을 재건한 인물"이라며 "향후 연준 의장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남겼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한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비판을 무릎 쓰고 반드시 필요한 경제 정책을 밀어붙인 정책자"라며 볼커 전 의장을 회상한 바 있다.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은 전 총재는 지난 2005년 칼럼에서 "그의 과격한 정책 행보와 결단력이 없었다면 미국 경제의 1980~1990년대 확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