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11월 미국 신규 고용이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하고 실업률도 50년 만에 최저치로 다시 하락하는 등 고용 시장이 호조를 이어갔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큰 제조업의 신규 고용도 제너럴모터스(GM)의 장기 파업이 종료된 영향으로 5만4000건 늘었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1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6만6000건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18만건을 큰 폭 웃돌았다.
지난 9월과 10월 수치도 크게 상향 조정됐다.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만3000건 상향 조정된 19만3000건으로, 10월은 2만8000건 상향된 15만6000건으로 수정됐다. 9~10월을 합쳐 총 4만1000건이 조정되면서 올해 월 평균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18만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월 평균 신규 고용은 22만3000건이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임금 상승, 실업률 하락, 시간당 임금 증가 등 강력한 보고서였다"며 "연준은 이를 금리 인하를 중단하기로 한 그들의 결정에 대한 분명한 증거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실업률 및 신규 고용 [그래프=미 노동부] |
지난달은 GM 노동자들의 40일 간의 파업이 종료된 후 업무에 복귀한 첫 달으로, 제조업을 비롯한 전반적인 고용 지표 호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제조업 신규 일자리는 5만4000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큰 폭 반등했다. 자동차 및 부품 관련 신규 일자리는 4만1300건 증가했다. 직전 월에는 4만2800건 감소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5%로 10월 3.6%에서 하락, 다시 50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실업률이 3.6%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7센트) 상승한 28.29달러를 기록했다. 연기준으로는 3.1% 올랐다.
이밖에 업종별 신규 고용은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은 3만1000건, 여가업에서는 4만5000건이 증가했다. 건설업은 중서부 지역의 폭설과 한파로 1000건 감소했다. 광산업도 7000건 줄었다.
컨퍼런스보드의 가드 레바논 전략가는 "최근 몇 달간 발표된 어느 보고서보다 시장에 일부 남아있던 미국 경제에 침체가 임박했다는 우려를 잠재웠다"며 "역사적 최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고용 증가율은 둔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