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서울대 찾아간 황교안..."청와대 앞 천막 단식은 위법이냐" 질문에 '진땀'

기사입력 : 2019년12월06일 18:20

최종수정 : 2019년12월06일 18:20

6일 서울대 경제학부 특강 중 비공개 질의응답
'어떻게' 경제 살릴 건지 질문, 보수통합 질문도
청와대 천막 '불법' 관련해서는 중언부언하기도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만났다. 서울대 학생들은 황 대표에게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그를 진땀빼게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대 경제학부 금융경제세미나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경제 위기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50분간의 질의응답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경제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9.12.06 dlsgur9757@newspim.com

황 대표는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으로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 다른 얘기가 많았다"며 "그런데 어떤 취지인지 추가로 설명했더니 대체로 이견은 없었다"고 강연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반응은 다소 달랐다. 황 대표의 경제 현실 진단과 이후 대책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은 학생들은 이어서 같은 맥락의 질문을 이어 갔다. 한국당에서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한 대안으로 내놓은 민부론(民富論)의 설득력이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은 모양새였다.

학생들은 대체로 "질문에 대한 대답은 들었지만, 명쾌하게 해소가 되는 느낌은 아니었다"는 총평을 내놨다.

학생들은 황 대표에게 "민부론을 통해서 어떻게 경제를 살릴 것인지" 등 소득주도성장론의 구체적인 출구 전략, 민부론에서 주장하는 노동유연성이 과연 누구에게 자유롭고 이로운 것인지 등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여러 각도로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한 학생은 경제성장을 위해 어떤 것에 주력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황 대표가 "시장경제만이 유일한 대안이다.시장경제가 잘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규제인데 지금처럼 시장 경제를 위축하는 규제는 나쁜 규제고 악덕 기업주가 임금을 착취하는 것을 막는 좋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경제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9.12.06 dlsgur9757@newspim.com

황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법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그에 따르면 황 대표는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법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투자하기에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에 기반이 되는 것이 법질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내 해당 발언은 화살이 돼 황 대표에게 돌아갔다. 학생들은 법질서가 중요하다면서 최근 청와대 앞 단식을 하면서 '불법 행위'인 천막을 설치했던 점을 파고 들었다.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청와대 앞 천막 설치는 좋은 위법이었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황 대표는 다소 중언부언 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청와대 앞 투쟁은 최대한 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광화문 광장에 텐트를 치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시에서 응하지 않아 불법이었다. 그래서 누구나 갈 수 있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통합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황 대표는 "같은 보수여도 가치가 맞지 않아서 정당이 나뉘는 것"이라며 "좌파는 똘똘 뭉쳐있는데 보수는 여러 개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단일화해야 한다"고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황 대표는 특강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5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에 대해 "청년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대로 청년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