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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차관, 주한미군 감축설 거듭 부인…"그런 계획 없어"

기사입력 : 2019년12월06일 10:52

최종수정 : 2019년12월06일 17:29

美 국방부, 연이어 주한미군 감축설 전면 부인
방위비 관련해선 "동맹국에 분담 늘려달라 하는 것 타당"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잘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국내 언론 보도 내용을 거듭 부인했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국방전략 이행'을 주제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국내 일부 언론이 보도한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해 "마크 에스퍼 장관이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사실이 아니며 계획하고 있지도 않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사진= 미국 국방부]

앞서 지난달 21일 국내 일부 매체에서 '미국이 SMA 협상이 자국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미국은 2020년부터 적용될 제11차 SMA 협상에서 제10차 SMA에서 책정된 분담금(1조 389억원)의 약 5배인 5조 8000억원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국은 최근까지 네 차례 협상을 했으나 모두 결렬됐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주한미군 1개 여단은 3000~4000명 규모다. 만일 미국이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한다면 현재 2만8500명인 주한미군은 최대 2만4000명까지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미국 국방수권법에서 주한미군의 최소 규모를 2만2000명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 줄여서는 미국 국방수권법을 위반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관련 보도가 있은 뒤 논란이 증폭되자 미국 국방부는 즉각 반박하며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나섰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한 가운데 관련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고 "들어보지 못했다"며 "나는 항상 사실이 아니거나 부정확하거나 과장된 기사들을 매체를 통해 읽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과 방위비 협상에 실패하면 주한미군 철수로 위협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그것(방위비 협상)을 놓고 동맹국들을 위협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협상이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 국방부는 아예 공식입장을 발표해 미국의 주한미군 철수 검토설을 보도한 국내 매체에게 "기사를 즉각 내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의회까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2020년부터 적용될 미국 국방수권법에 주한미군을 현 수준인 2만8500명 이하로 감축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이다. 앞서 국내 매체 보도에서 주한미군 감축 주장의 근거로 삼은 국방수권법은 지난 9월부로 효력이 정지된 2019 국방수권법이다.

여기에 루드 국방차관까지 주한미군 감축설을 전면 부인하면서 현재로서는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가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4월 2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판문점 남측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이동하고 있다. 2019.04.26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미국 의회에서는 아직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협상 접근 방식과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의원은 루드 차관을 향해 "에스퍼 장관이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하길 원할 경우 국방부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도 "한국, 일본과의 방위비 분담 논쟁보다 중국의 강압적 행동을 막기 위한 긴밀한 협력이 더 중요한데 트럼프 행정부가 역내 분열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리드 의원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가까운 파트너에게 관세를 부과하고, 기하급수적인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으며, 연합훈련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 기타 파트너들과의 공조를 약화시키는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루드 차관은 "한국은 미국의 긴밀하고 오랜 파트너"라면서도 "미국이 동맹국들에 분담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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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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