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새 집행위원회를 1일(현지시각) 공식 출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은 이날 새 EU 집행위원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27일(현지시간) 스트라스부르그 EU의회에서 자신이 구성한 집행위원회(EC) 인준이 통과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 샤를 미셸 신임 상임의장도 이날 취임하는 등 EU 지도부 교체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EU 새 집행위는 당초 11월 1일 출범 예정이었으나 일부 집행위원이 유럽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인준 절차가 늦어져 한 달 늦은 이 날 출범하게 됐으며, 영국을 제외한 27개국 위원으로 구성됐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의 주요 과제로서 기후 변화와 난민 문제를 꼽았다.
그는 기후변화가 유럽과 세계를 향한 실존적 도전이라면서 "유럽은 행동할 의무와 주도할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 미국을 비롯해 중국 등 주요국에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난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10월 영국 밀입국을 시도하다 숨진 베트남인들을 언급하면서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이민자 문제가 유럽을 갈라놓았던 문제로,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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